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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4K 시대 - LG전자 초고해상도 TV

by bruprin 2012. 9. 2.



BP's :  아주 예전에 일본에서 풀HD TV를 보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당시 풀HD TV는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NHK는 이미 일본 TV업체들과 이 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본은 독자규격 HD TV 시대를 이끌려고 하고 있었고, 미국은 수년간 노력한 일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도록? ATSC 방식을 표준으로 정했다.
사실 미국식 HD TV 방식에서 일본방식을 제외한 것은 일본 TV업체들로서는 큰 타격이었다고 한다. TV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일본 TV업체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ATSC를 선택했다는 얘기도 하곤 한다. TV경우에는 표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어떤 표준인지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2005년도에 HD 방식이 유럽식이냐 미국식이냐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고, 이 논란을 PD수첩에서 다룰만큼 파장이 컸었다. 유럽식을 선택할 경우 화질에서 손해를 좀 보지만 이동식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미국식 경우 화질은 더 좋지만 고정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결국 우리나라는 예상대로? 미국식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같다.

그렇다면 차세대 TV는 무엇인가? 풀HD보다 더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초고선명(UD) TV인가? 아니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가?

하나는 해상도의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패널 방식의 기준이기 때문에 서로 직접적으로 비교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UD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결국 OLED TV도 UD로 가겠지만,
UD TV는 해상도가 기존 풀HD에 비해 높은 TV인데 풀HD에 비해 4배 높은 해상도를 4K, 8배 높은 해상도는 8K라고 부른다. 아직 표준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TV업체들은 4K 해상도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며, 샤프 경우에는 8K TV도 준비 중이다.

OLED TV경우 백라이트가 없어서 발열, 전력소모, 색 표현력 등이 우수하고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OLED TV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상당 부분이 현재 LED TV와 차이를 크게 체감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고 하는데 주류 시장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UD 경우 일반 사용자들이 봐도 쉽게 구분이 가능해서 가격만 조금 낮아지면 주류시장으로 볂라 것이다. 애플 뉴 아이패드나 레티나 맥북만 보더라도 처음에는 "해상도가 좋다더만 큰 차이가 없군"이라는 생각을 했다가, 다른 디스플레이를 보면 -_-; "누가 내 모니터에 모래 뿌려놨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차이가 난다.

UD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사실 동영상은 부족하지만 이미 수 많은 UD 콘텐츠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놨기 때문에 콘텐츠 수 자체로만 보면 엄청나다. (앞으로 사진을 촬영할 떄는 UD를 대비해 3840X2160 해상도로 촬영을 해야겠다) 어떻게 보면 UD TV 보급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영화사나 방송사가 아니라 개인들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이달부터 최초로 84인치 UD TV(모델명 84LM9600)를 출시하는데 가격은 2500만원 이라고 한다. 중형차 가격인데 예약판매가 모두 끝났다고 하니 큰 TV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일단 화면 크기가 84인치라서 선명한 프로젝터로 영활르 보는 것 같다.




초고해상도 TV 발표


왼쪽이 이번에 출시하는 UD TV 오른쪽은 72인치 LED TV였던 것 같다.


해상도 + 화면크기가 이런 사진도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이 콘텐츠들은 모두 뒤에 연결한 PC로 출력. 영상들도 재생할 수 있는 기기도, 방송도 없기 때문에 PC를 이용해서 출력....


촬영은 아이폰으로...ㅋ


해상도라는 것이 한번 익숙해지면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이 청량함을 느끼면 집에가서 TV 보기가 껄끄럽게 된다.


세세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두께가 생각보다 얇았다. 소비전력에 대해서 물어보니 50인치 제품 3배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300~400와트 쯤...누진세 생각하면 TV 보는 시간을 잘 생각해야할 것 같다.


3D 안경은 여기서도 인심이 좋다.


LED TV도 성능이 충분히 좋지만 이렇게 비교를 하니 실제로 차이가 많이 났다. 상당히 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김태희 옆에 세운 꼴...


아직까지 콘텐츠가 PC 기반이라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이다.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풀HD 콘텐츠를 업스케일링 하는 기능을 LG전자 뿐 아니라 소니도 내놓고 있는데 업스케일링 한 콘텐츠를 보니 꽤 볼만했다.


본 느낌은..."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이걸로 광고만 봐도 몰입해서 볼 것 같다.


물론 아쉬운 것은 가격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중형차 한대 사고 100만원대 50인치 TV를 선택할 것이다.


브라운관에서 평판으로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전환이 쉬웠지만, 최근 나오는 보급형 LED TV도 너무 성능이 좋다.


이 지지대 불안했는데....살짝 건드려봤는데 큰 화면을 잘 버텨준다. 그래도 집안에서 이거 넘어져서 패널 깨지면 울 것 같다.
삼성전자는 UD TV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를 아직 시장이 없어서라고 한다. 시장이 없는 것은 맞는 말인데, 그래도 1위 업체니 기술선도제품으로라도 내놔야 하는 것이 아닐까? 

UD TV는 일단 크기가 84인치라 이걸 놓을만한 집이 얼마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이거 주문하신 분들 대부분 개인주택에 거주하시는데 배송이 힘들어서 LG전자서 전담팀까지 만드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집에 놓 수 있는 크기는 50~60인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과 전력소모 크기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이 것보다 큰 TV를 거실에 놓기는 꽤 부담스럽다.

LG전자가 OLED TV나 UD TV에 기술선도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상당히 보기가 좋다. 스마트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렇지 TV 부문은 제한된 자원과 인력하에 최고의 효율을 내주고 있는 것 같다(물론 덕분에 엔지니어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최근 일본 업체들이 어려워서 내주고 있는 시장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같이 나눠서 갖기를...그리고 국내 TV 가격 좀 낮춰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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