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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야구 = 게임

by bruprin 2012. 10. 31.



BP's : 어릴적 야구는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리틀야구단에 가입하면 가방과 모자를 줬었는데 당시 이걸 안하는 어린이는 이야기에 끼어들 수조차 없었다.
야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아주 잘 성장한 상업적인 스포츠다.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 그리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다.
사실 야구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규칙을 가진 게임이다. 아이스하키나 풋볼은 야구의 규칙에 비하면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알아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학생 때는 데이터이스트의 '스테이디움 히어로'라는 게임이 오락실에 등장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끌어들인 적이 있었는데, 반대항, 학교 대항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우리 반에 거의 전교 꼴찌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스테이디움 히어로의 마투수 마타자의 방어율, 타율을 모두 알 고 있었고 각 팀의 멤버가 수비 때 어떤 포지션인지도 외우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하나씩 재주가 있다)

이후 프로야구단을 만들자라는 드림캐스트 게임에 빠져 있었는데 이게 직접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을 잊고 있었는데 한국시리즈를 관전하다가 이 게임을 떠올리게 됐다.
그 이유는 VIP석에 앉아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경영진들을 보고서다.
이 분들은 본업은 사업이지만 실제 야구를 마치 내가 예전의 프로야구단을 만들자!와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실제로 직접 선수나 구단 운영에 대해 신경을 쓰는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모르겠다.

9회말 될 때는 모두 일어서서 보는 것을 보니...그냥 관전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응원하는 것처럼 보여서 좀 의외였다.


중계석 옆의 VIP석. 오른쪽 위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이 보인다. 반대쪽에는 SK 사장단들이 앉아있다.


너무 멀어서 자세히 안잡혔다. 사실 얼굴이 알려진 저 분들말고 그 주변 분들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잠실에서 하니 하프타임때 로보킹 광고를 단 차가 정리를 한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도 야구 마니아인데 한국시리즈를 볼까?


야구 경기를 보고...
생각해보니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경기에 열광하고 나머지 시간은 일을 해야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좋은 대학가고 좋은대학에 나와서 다시 입사 준비를 하고...대기업에 들어가면 남들보다 더 좋은 급여와 조건으로 회사를 다니지만 거대한 시스템에 눌려 자신의 개성을 숨겨가며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다시 대기업에서 번 돈으로 사교육을 시키고...그 아이는 또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감수하고....

무한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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