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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IP 전쟁...DTS

by bruprin 2013. 3. 22.


BP's :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는 시대에 경쟁력은 누가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가 아니라 누가 그 기술에 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다. 복잡 다양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도 이게 과연 내가 권리를 주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스마트폰 경우 통신과 멀티미디어 코덱, 인터페이스 등까지 많은 부분이 얽혀있어서 이 지적재산권(Intelligent Property)과 관련해서 자유로울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금 넘어왔다고 치고 받는 상황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이전보다 제품을 만들기가 쉬워지고, 기술을 적용하기도 수월해서 누군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것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계공학이 전자공학으로 이제는 정보공학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가치도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각 업체들이 IP를 모으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혹시 자신도 모르게 공격당할 수 있는 IP에 대한 방패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와 달리 멀리 떨어져서 IP로 돈을 버는 업체들이 있다. 전면에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체들이 나서고 있지만...실제로 IP로 돈을 버는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5에 포함된 USB 케이블(라이트닝)은 관련 라이센스가 3불 정도 된다고 한다. 동영상 재생기능을 스마트폰에 넣으려면 MPEG와 관련 코텍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을 해당 업체에게 지불해야 하는데 이 것도 6불 정도 된다고 한다. 원가에서 6불은 어마어마한 수치다. 스마트폰 하나를 만들 때 몇센트를 가지고도 부품을 택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안되는 IP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도시바 등 일본전자업체들은 이미 한물간 업체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벌어들이는 IP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필립스, 보쉬같은 업체들의 IP는 전자업체와 자동차업체들 입장에서는 사채꾼 처럼 보일 수도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정당한 법적용 위에 수익을 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비용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영상 관련 IP, 음향 관련 IP도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TV 주변, 오디오 주변에 써 있는 로고 등은 모두 비용을 내고 제조사가 붙이는 훈장이다.

음향 부분은 돌비와 DTS, SRS, 그리고 작은 업체들이 있었는데 DTS가 지난해 SRS를 인수하면서 돌비 대 DTS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이 들려주는 음향기술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냥 좋은가보다 하는 정도다. 음향기술은 음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주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음향(音響) 이라는 말 자체가 소리의 울림이기 때문에 음향솔루션 = 좋은소리 를 만들어주는 기술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전에 들었던 것 중에 돌비를 더러워진 소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세탁기와 같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비슷한 것 같다. 

돌비와 DTS는 모두 극장에서 더 좋은 소리를 내게 만들어주는 기술이었는데, 이제는 TV와 PC, 스마트폰 등 소리가 나는 제품에는 다 확산되고 있다.

소리라는 것이 제대로 구분하기가 힘들끼 때문에 양사의 기술적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9시 이상으로 음량을 높이지도 못하고, 홈씨어터는 빨래걸이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차이보다 음향이나 영상과 관련된 IP 는 확산 그 자체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서로 영역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레이 돌비 박사가 만든 돌비 경우 (일부는 이게 한글인 줄 안다) 극장에서 쿵쾅 쿵쾅 거리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고,  DTS(Digital Theater Systems)는 디지털 음향 환경에 맞게 더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양사의 기술력의 차이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막귀들은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에서 IP를 한개의 제품에라도 더 붙이려고 경쟁을 하고 있다. 

이날은 DTS에서 2013년형 삼성전자 스마트TV와 홈씨어터에 적용한 '네오퓨전'과 `DTS 익스프레스' 기능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네오프레스는 11채널 입체음향 기술, DTS 익스프레스는 스트리밍 상황에서 음향을 개선해주는 기술이다. 11채널은 큰 의미가 없지만 일단 카메라를 살 때는 화소수가 좋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는 기술일 것 같다. 
오히려 당분간 스트리밍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콘텐츠 환경에서 DTS 익스프레스가 주목됐다. 

청음도 해봤지만 이렇게 완벽한 상태에서는 뭘 틀어놔도 좋기 때문에, 가늠할 수는 없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전 기술과 차이가 어느정도가 나는지 구분해봐야겠다. 

이날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진공관앰프를 탑재한 블루레이플레이어, 홈씨어터를 볼 수 있었는데...왜 이렇게 모양에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귀 좀 뚫린 사람들이 보면 "왜 이런걸 만들었지?"하는데...최근 많이 좋아졌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오디오업계에서 발을 붙이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모양만 그럴듯한 사운드 바 말고 아예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해서 사운드바와 같은 일체형 제품을 제대로 내눴으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디오 부문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 있으면 전통이 있는 오디오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협력을 해야할 것이다. 
  
DTS
http://en.wikipedia.org/wiki/DTS_(sound_system)


난 신나게...영화 클립을 빵빵한 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본사에서 사람들 오셨다. DTS 사장님도...


앞으로 나올 앰프 일체형 블루레이 플레이어. 저쪽에 조악한 모습의 진공관 앰프가 보인다.


배틀쉽과 몇 개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틀어봤다.


이게 새로 나올 삼성전자 홈씨어터...삼성이란 글자 대신 다른 것을 넣지 않는 이상...오디오 시장은 쉽지 않을 것


집에서 이렇게 해놓고 들으면 좋겠지만...공간, 배선..복잡하다.


지금 홈씨어터를 사라면 나는 대신 야마하 사운드바를 살 것 같다. 삼성 LG전자 사운드바랑 성능차이가 꽤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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