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uto

[BP/AUTO] 브랜드 설정의 중요성

by bruprin 2013. 4. 27.


BP's : 길거리에서 누군가 열쇠고리가 나눠주고 있다. 아무나 지나가면서 하나씩 선택할 수 있다. 열쇠고리는 자동차 업체들이 만든 것으로 각 회사의 로고가 있고 소재와 디자인은 비슷하다고 하자,,그럼 어느 업체 열쇠고리가 가장 많이 소진될까? 경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아마 메르세데스벤츠 일 것이다. (물론 다른 브랜드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상으로는 가장 높을 것 같다) 

나는 이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제한된 선택을 해야할 때에 선택의 순서가 해당 부문의 브랜드의 차이라고 본다. 
메르세데스벤츠, BMW까지는 자동차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대부분 알겠지만 아우디, 폭스바겐, 푸조, 시트로엥 이렇게 내려가면 복잡해진다. 
물론 모두 아는 현대, 기아차 열쇠고리를 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그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인지도의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이전에는 자동차 업체들 간의 기술력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품질과 성능 자체가 브랜드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됐지만 이제는 거의 비슷비슷해져서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최상위 모델이나 특정 부문에서는 일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간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되니 각 업체별로 그동안 지켜왔던 선을 침범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시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소형차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자동차 업계는 유지보수와 안전, 법규 등의 규칙이 있기 때문에 영향은 덜 한편이지만 이같은 규칙마저 없었으면 자동차 업계 재편은 신차 출시 주기인 6~8년 간으로 나타났을 것 같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기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위에서 아래로 조심스럽게 내려오면되고, 아예 새로운 업체를 매입해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업체들은 두 배의 노력과 시간, 비용이 필요하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처럼 따로 브랜드를 만든다고 해도 근간 자체가 기존 것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뛰어넘기가 어렵다. 

 이렇게되면 조직과 서비스 등을 차별화 해야 하는데 이 것도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런 문제는 자동차 뿐 아니라 IT제품, 의류, 생활용품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렇게 따지면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 아래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인 것 같다. 물론 그만큼 더 힘이 들겠지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