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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P/AUTO] 테슬라와 애플이 다른 점

by bruprin 2016. 5. 29.


BP's :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델3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예약판매를 진행해 무리가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나는 테슬라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몇 번 테슬라 매장을 방문하고, 모델S를 시승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아직 완성도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점이다. 

테슬라가 내놓는 자동차들이 기존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파격적이고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1000만대 가량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완성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리콜과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자체적인 결함도 있을테지만, 생산하는 수량 자체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동차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들은 좀 더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 최근 국내서 화재가 발생한 BMW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BMW 특정 모델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워즈오토의 신차 품질 점수와 관련해서도 지프와 미니 등 특정 브랜드의 점수가 항상 낮는데, 그 품질 점수에 포함되는 항목이 제각각이다. 

뉴스에서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신차평가 점수를 통해 오디오 부문의 문제와 엔진부문의 문제를 구분할 수 없다. 

항목과 조사에 대해서 자세히 파악하지 않으면 의도된 정보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혁신적인 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거품이 상당히 있다. 

이전 테슬라 로드스터의 불량률은 업계보다 상당히 높았고, 이 부분이 테슬라를 부도로 만들 뻔도 했다. 

엘런머스크는 테슬라와 차량에 대한 비판기사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모델X는 지난해 공개했지만, 아직 인도 받은 사람은 소수다. 

모델3도 이 차의 완성도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 


정확한 제원도, 가격도 모르는데(제원이 불명확하니 출시 시점에 맞춰 가격을 제원에 맞출 수도 있다) 예약판매를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비유되기도 한다. 애플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성격은 좀 다르다. 


애플은 대부분 다 만들어진 제품을 공개함과 동시, 또는 빠른 기간 안에 판매한다. 

테슬라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받고, 인도한다. 


사실상 같은급의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줄 세우기가 가능하지만,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만큼의 몸집을 만들기까지 이런 판매방식을 계속해야할지 모른다.

정보를 내놔도 비슷한 가격에 경쟁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없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공개해도 되는 것일지도.. 


반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수백만대씩 생산하면서 신차에 대한 정보를 극도로 제한하고, 대량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테슬라는 컨슈머리포트와 악연이 있다. 배터리, 기능 오작동을 가지고 신경전이 있었다. 

아마도 모델3도 그런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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