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eview

[BP/IT]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 / 삼성 DSLR GX 10

bruprin 2023. 4. 23. 01:00

BP's :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카메라 자체도 좋아하기 때문에 

삼성의 카메라 사업을 응원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용 카메라를 생산하는 국가는 손에 꼽는다. 

(스마트폰도 카메라라고 생각하면 더 많아지겠지만) 

아무튼 삼성이 카메라 사업에 철수한 것이 많이 아쉬웠는 데,

캐논이나 니콘의 현재 상황을 보면 다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서 카메라 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2016년 이후로 삼성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는데 

마지막 제품군을 보면 거의 완성될 정도의 수준까지 왔었다. 

지금도 회자되는 NX1도 그렇고 제품의 상품성이 치솟을 즈음에 사업이 중단된 것이 아쉽다.

몇 대의 삼성전자 디지털 카메라를 썼었는데 

지금 남은 것은 GX10 밖에 없다. (서랍 속을 찾아보면 VLUU 같은 모델이 나올지도) 

밖에 나갈때 가끔 써보고 있는데, 역시 세월은 어쩔 수 없다.

자꾸 LCD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려고 하고, 

셔터랙이 길어서 답답하다.

하지만 교외에 나갈 때는 가끔씩 들고 다니면서 철컥 철컥 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는 과정 자체가 좋다.

여유가 되면 NX1도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올랐다. 그래도 언젠가는 갖고 싶은 제품.

디자인은 지금 봐도 멋지다.

18~55mm 렌즈만 있어도 무적.

지금 봐도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카메라다 

결과물은 APC-S 이미지 센서라 괜찮다. 

하지만 아이폰 14 프로와 비교해보면. 

어떤 때는 큰 차이가 없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그 과정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오래간만에 만져보니.. 확실히 무겁다. 

군데 군데 낡은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 상태에서 더 낡지 않기를 

다른 IT 제품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는 충격만 없으면 대부분 잘 작동한다. 

나름 많은 기능이 있음. 

사진을 옮기는 것이 가장 귀찮은 작업.

오래간만에 GX 10 가격을 검색해보니. 

5~10만 원이다. 

기본 렌즈 가격 수준인데 이제 사람들이 정말로 디지털 카메라를 안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 GX10로 찍은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