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at's up?

[BP/WU]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 막는 사람....지켜보는 사람.

by bruprin 2012. 12. 4.


BP's : 기업들이 글로벌화 되면서 몸집 자체가 개인들이 대적하기에는 안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스마트폰에 어떤 부품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개인이 직접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산업화를 통해 분업화와 대량생산 구조는 각 부문들이 복잡하게 유기적으로 얽혀있어 한쪽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최근들어 매트릭스가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

삼성그룹 앞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가 일어나는데 오늘 아침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그동안 1개 중대 병력만 배치되는데 반해 오늘은 최소 5개 중대가 온 것 같다. 건물을 모두 의경차량으로 두르고 페퍼포그 차량과 시위탄압 전용 차량까지 등장했다. 의경들도 각 건물에 배치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시위가 끝나고 가두행진이 예정되어 있어서 건물내로 들어오는 문제가 발생할 까봐 이같이 배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위는 큰 충돌 없이 끝났다. 이날 시위는 서해안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 피해자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것인데, 2007년 그러니까 5년전에 일어난 사고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이상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은 3000만원 벌금을 받았을 뿐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었다. 1000억원의 보상금을 자체적으로 지급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어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_-; 

참고로 잠정 피해액은 
( 서산 지원에 접수된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 사례는 피해신고건수 12만7129건, 피해액 규모 3조 5339억 원에 이르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International Oil Pollution Compensation)측에 피해사례로 청구된 건도 2만8872건으로 피해액수가 2조6879억 원에 달한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6836 )

이같은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상경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부가 조율해나가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이걸 어민과 삼성중공업이 서로 팽팽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5년간 지지부진한 이 문제를 대선 전에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을 보면 누군가 영향력 있는 분이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평행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거대화되면서 개인들의 이해관계와 얽히고 이지만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소리를 치는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체계화된 조직과 위기대응 설명서를 가지고 대응하는 기업들에게 소비자들은 불편을 감수하거나 못본척 하고 지나가야 할 처지다. 이런 것들을 정부와 정당해서 해줘야 하는데 이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C%82%BC%EC%84%B11%ED%98%B8-%ED%97%88%EB%B2%A0%EC%9D%B4_%EC%8A%A4%ED%94%BC%EB%A6%BF_%ED%98%B8_%EC%9B%90%EC%9C%A0_%EC%9C%A0%EC%B6%9C_%EC%82%AC%EA%B3%A0



아침부터 중앙도로는 통제. 위압적으로 느껴지며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질서나 안녕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이 때는 아직 시위대들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의경이 아니라 직업경찰들이 대거 올라온 것을 보면 이날 시위를 어느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오전에 시위대들이 연단을 만들고 있다. 


내부에서 의경들 대기 중 


장벽을 만들었다. 경찰들은 누구를 보호하는 것인가? 약자는 누구인가? 


의경들도 고생이 많다. 추운날씨에....


다행이 이날 시위대와 경찰들의 충돌은 없었다. 


들어달라고 소리치는 사람, 이들을 저지하려는 사람...하지만 또 다른 당사자는 여기에 없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