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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P/AUTO] 도요타 크로스오버 차량 '벤자'

by bruprin 2012. 12. 29.


BP's  : 사실 하이브리드나 크로스오버 이런 것을 별로 안좋아한다. 쉽게 말해서 자장과 짬뽕의 장점을 결합한 짬짜면이라는 것인데 두 가지를 다 먹을 수 있지만 결국 두 가지 중에 하나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와 크로스오버도 마찬가지다. 그 교집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 이미 용도가 구분됐기 때문이다. 
크로스오버가 필요할 때는 정확이 제조사의 의도와 맞는 패턴을 가진 사람이 구입해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그렇자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요타 벤자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인데 BMW GT, 혼다 크로스투어와 비슷한 개념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가 필요하지만 SUV는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차.
국내에는 3.5리터 최고 트림만 등장하기 때문에 가격이 꽤 높다. 반면 내장이나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 편. 하지만 이 차.....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봤을 때. 현지 분에게 들은 한마디가 역시 걸림돌이었다. '저거 괜찮은데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 -_-; 
리터당 거의 6~7km를 찍어주니 운전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장거리 여행용으로 나왔지만 GT로 쓰려면 중간중간 주유소를 체크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BMW GT도 가솔린 모델은 인기가 별로 없고 디젤 모델 쪽이 훨씬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 도요타도 3.5 모델로는 많은 판매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디자인은 역시 다른 도요타 차량처럼 에반게이온 스타일...전조등과 대형 그릴이 움직이면서 갑자기 로봇으로 변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조용하고, 힘 좋고, 내장 괜찮고....내외부 디자인도 계속 보니 개성도 있다. 하지만 역시 걸리는 것은 연비이고 최고트림이다보니 조금 돈을 더 해서  BMW GT 2리터 디젤 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는 100만원 단위로 차량 구매가 갈리지만, 5000이 넘어가면 추가 비용에 대한 저항력은 확 낮아진다. 
확인해보니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다. 내비게이션도 예전 것이다.  몇명한테는 아주 호평을 받겠지만. 많이 판매되기는 힘들 것 같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져오는 차량을 보면 판매량이 뻔한데 왜 이 차종을 가져오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벤자를 들여올 바에야 하이랜더나 포러너, 
FJ크루저를 들여 오는 것 같은데 (FJ크루저는 나도 사고 싶다) 북미시장에서도 연비 때문에 큰 인기가 없는 모델을 들여오는 것은 내부적인 전략적 결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캠리 1000대 가져갔으니 벤자 50대 가져가라 라던지, 벤자 재고가 남았으니 한국에서 좀 팔아봐라 라는 것이 아닐까... 


일본 애니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 에반게리온 팬의 차같다. 


출시된지 꽤 됐기 때문에 최고급 트림이라 할지라도 전체것인 내장 구성은 신형보다는 구형에 가깝다. 


계기판....기름 떨어지는 것만 빼면.... 


내비게이션은 이전 것 그대로...


동력성능에는 불만이 없다. 소음은 하이브리드 수준....배기음도 꽤 멋지다. 


스마트폰 올려둘 곳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2열과 트렁크는 광활한 수준이다. 아무리 짐을 실어도 될 것 같음. 


2열은 이렇게 접힌다. 


트렁크는 대형 SUV 정도


내장도 가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렴하게 보이거나 플라스틱 냄새가 가득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이런 쪽 마감은 오히려 고급스럽다. 


패밀리카 지향이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꽤 많다. 


동승석에도 문을 열 수 있는 버튼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CR-V에도 있는데...이건 우리나라와 다른 규정 때문일까?


아무튼 실내구성은 국내소비자들이 꽤 좋아할만한 구성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을 살리지 못했는데 대신 이 아래쪽에 어마어마한 수납공간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안타고 다니는 것도 장점 


SUV보다는 미니밴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크로스오버가 짬짜면이기는 하지만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사람에게는 또 들어맞는 컨셉이다. 


덩치는 큰데 비율은 꽤 맞는다. 조금만 곡선이 없어도 둔해보였을텐데..


역동적인 수준은 아니라도 꽤 비율을 잘만들었다. 20인치 휠을 줄이면 연비가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하다. 차체가 크다보니 너무 큰 신발을 끼웠다. 


ㄱ 자 LED가 꽤 잘 어울린다. 


만약 주행거리가 짧거나 유류비를 비용처리할 수 있는 사업자라면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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