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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Sony A7

by bruprin 2014. 2. 16.


BP's : 피자라는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는 토핑이 무척 중요했다. 사실 피자를 먹은지 얼마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별 생각 없이 관성적으로 먹었고. '왜 이걸 돈 주고 사먹나?' 하는 시기를 지나서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맛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음식, 음악, 미술, IT, 운동, 자동차 어떤 분야든 처음에 관심을 가질 때와 달리 어느정도 시간과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이 생긴다.
그것을 모를 때는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는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면 쓸데 없는 부분에 열을 올리며 집착했던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아 그때는 아직 내가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인터넷과 세계화 때문에 이전 세대들이 몇 세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그만큼 관심과 취미의 영역도 확대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가 훨씬 많은데, 그 시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후회할 수도 있는 일이다.

예를 들면 동계 스포츠에서 항상 '컬링'이나 '봅슬레이' 같은 것을 어릴 때 봤을 때는, '동전 던지기랑 썰매만 잘타도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신경을 써서보니. 이것은 외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한 세계다. (컬링이나 봅슬레이 관련 분들에게는 무지로 인한 일이니 죄송하다고 할 수 밖에 ..)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은 '흠 저 컬링 스톤도 브랜드가 있겠지... 바닥을 쓰는 저 도구도 업체별로 가격이 다르지 않을까? 혹시 신제품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싶어서 벽에 사진을 붙여 놓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해당 부분에 대한 얼마간의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분야마다 차이는 있지만 몇가지 주요해지는 것들이 있다. 아마 그 공통점은 '기본기'가 아닐까 싶다.
오디오는 소리를 잘 내는데,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에, 사진기는 잘 찍히는 것에 기본기가 중요하다.

무언가 꾸밈이 있으면 아주 좋아보이는데, 나중에는 그런 것들이 본질에 비하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피자를 많이 먹다보면 토핑보다. 도우와 치즈, 신선한 재료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물론 프랜차이즈 피자만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취향의 차이지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카메라는 원하는 때에 머리속으로 그린 사진만큼 내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사람이 예쁘게 나온다면 더 좋겠다. 디지털 필터로 찍은 사진들도 많은데 그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지금 보면 너무 자극적인 양념을 많이해서 먹지 못할 음식처럼 보인다.

처음 풀프레임을 샀을 때. 이전 크롭바디에서 느끼지 못했던 공간감에 놀랐는데...이제는 예전 하이엔트 디카 수준의 풀프레임이 나왔다.

소니 A-7은 내게 RX100과 비슷한 존재다. RX100도 처음 나왔을 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대를 역행하는 디자인이군' 이라는 생각을...했다. 그리고 아예 관심이 없었다.
당분간 컴팩트디카는 하이브리드 디카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GF시리즈만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사진으로만 보면 하이브리드 디카가 좋지만. 여기에 휴대성을 더하면 RX100의 경쟁력이 더 높았다.

크기에 큰 차이가 없지 않냐?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주머니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주머니가 불룩해지는 카메라는 실제 활용성에서 해상도 못지 않은 차이를 냈다.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 내게는 더 좋은 사진보다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품질로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품이 맞았다.

A7 경우에도 처음 출시됐을 때. '시대를 역행하는 디자인이군' 이라는 생각과 아예 관심이 없었다. 기존 풀프레임을 저가에 구현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몇번 찍어보고 실제 활용도 면에서 역시나 기존 풀프레임과 차이가 있었다. 작아진 크기는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확실히 장점이었고 ( 가방에 카메라만 넣지 않기 때문에, 크기와 무게의 작은 차이도 꽤 크게 체감된다) 사진도 기대이상...

RX100이 하이브리드 디카보다 편의성면에서 들고 다닐만한 이유가 됐다면, A7은 사진 품질을 생각해서 하이브리드 디카, DSLR에 비해 들고 다닐만한 이유가 된다. 

장점 

- 기존 풀프레임 디카보다 작고 가볍다. 
- 회전LCD 편하다. 
- 대충 찍어도 만족할만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 미니 USB 단자로 충전 가능

단점  
-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다. 렌즈도. (하지만 기존 풀프레임 제품을 생각하면 40% 이상 저렴)
- 배터리와 (좀 넉넉하게 찍는 편이라면 추가 배터리가 있으면 좋다)  
- EVF (EVF 중에는 아주 좋은편이나, 여전히 적응이 안됨)
- 동영상(설정을 잘 못 했는지 이상하게 RX100만큼 편하게 찍을 수가 없었음)
- 셔터소리가 크다.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저조도에서 노이즈(설정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다른 소니 디카처럼 기본이 고ISO > 어두운 사진 임)

BP's
추천 : ★★★★☆
꽨찮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최근 만져본 카메라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서랍 속에 풀프레임이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 분이라면..


한손으로 찍을 수 있는 편리함.


디자인은 참... -_-  유행 안타게 생겼다.

 


스냅을 많이 찍을 수 있다.


카메라가 작아지면 확실히 더 많이 들고다니고, 더 많이 찍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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