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테크놀로지(HGST)가 세계 최초로 3.5인치 10테라바이트 HDD를 개발하고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
HGST는 지난해 6테라바이트 제품을 내놨는데, 헬륨가스 봉입 기술과 데이터 트랙을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방식을 적용해 10TB 용량을 구현했다고 한다.
이번에 10TB 제품 공개하면서 6TB와 8TB 제품도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을 공개했다.
멀티미디어 파일의 확대로 HDD 대용량화는 어쩔 수 없는 추세다. 예전의 사진 파일은 몇 백 kb 였지만, 최근 사진은 2MB(특정인 비하 의도는 조금있음) 전후. 용량을 키우면 5MB도, RAW로 찍으면 수십MB 수준이다.
여기에 사진을 마구 마구 찍으면 하루에도 수GB까지 쌓이고, 이게 누적되면 테라바이트를 채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 4K 동영상을 모은다면, 더 빨리 용량은 줄어든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냉장고와 같아서 용량과 상관없이 언제나 꽉 차고, 부족하기 마련이다. 10TB 용량이 큰 것 같지만, 사진과 동영상 등을 채우다 보면 금새 줄어들만한 용량이다.
그런데 문제는 SSD의 가격 인하에 맞서 용량 확대로 나아가는 HDD의 가치가 이전에 비해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수 테라바이트 정도는 무료 저장소를 쓸 수도 있다.(옮기는 것이 불편하겠지만 훨씬 안전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0TB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전화번호부 10만개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1만원인데, 100만개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10만원이라면 용량대비 가격은 적당해 보이지만, 일반 사람들 중에 전화번호부를 10만개 이상 필요한 사람은 일부이기 때문이다.
테라바이트 제품이 나올 때만해도 HDD업계에서는 불가능을 실현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같은 용량을 확대해 생존력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HDD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HDD의 설자리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노트북PC업체들이 SSD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SSD는 최상위 CPU를 선택하는 수준의 선택사양이었다), 모바일 제품 경우에는 HDD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HDD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자기테이프처럼 일반 사람들의 영역보다 기업용 영역으로 더 가까이 갈 것이다.
그러고 보면 FDD -> ODD -> HDD 수순으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데, FDD 경우 완전한 대안이 있는 경우고, ODD는 USB와 네트워크가 대체했고, HDD는 SSD가 있긴 하지만 완전한 대처를 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HDD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PC 업계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HDD는 PC 부문에서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최후의 기기이며, 완전한 전자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SSD로 대체되기는 하겠지만... 이따금씩 FDD의 디스크 읽는 소리가 그리운 것처럼....HDD의 소음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관련 뉴스 : http://www.hgst.com/ja/press-ro om / press-RE Leases / HGST-unv eils-int elligent -dynamic -storage -solutio NS-to-TR ansform- the-data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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