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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P/AUTO] 살만한 패밀리카가 너무 없는 자동차 시장

by bruprin 2016. 5. 27.


BP's : 다양한 자동차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세단' 이라는 고정관념이 유독 강한 것 같다. 

차의 크기와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두는 것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 더 심한것 같다. 


가끔 주위에서 자동차 구입 전에 나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추천을 해주면 결국 구입하는 것은 중형세단 아니면 SUV다. 

용도와 예산을 들어보면 소형 해치백이나 웨건 쪽이 맞을 것 같은데, 막상 사러 가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30대 초반 초보 운전자가 어떤 차를 사야하는지 물어보길래, 예산을 물어보고 스파크와 액센트를 추천해줬는데, 소형차는 처음부터 생각이 없고 아반떼나 소나타 중에 고를테니 둘 중에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것이다.

운전도 서툴고 예산도 빡빡하니 그 둘중에 하나라면 아반떼가 낫겠다고 했더니, 아반떼도 좋은데 너무 작은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패밀리카로 쓴다고 싼타페를 구입했다. 


차의 크기는 현재의 아반떼가 예전의 쏘나타 만큼 크기 때문에 실내나 트렁크 크기에 대한 부족함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출력이 너무 낮아 1.8이나 2.0 아니면 터보 엔진을 얹어야 하는데, 커진 차체를 이전 준중형차 1.6 엔진으로 간신히 버티는 것 같다.


차를 구입하면 또 가족들과 이동해야하고 여행도 가야하는데 이 때 작은차는 불편하기 때문에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최대한 크기, 활용 상황을 고려해 큰 차를 사게 된다. 

물론 용도에 따라 그럴 필요도 있지만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상황 때문에 1년 내내 불필요한 무게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단점 같다. 


그리고, 그런 용도에 맞게 패밀리카를 구입하려면 국내에 살만한 모델이 너무 적다. 수입차로 가면 선택지가 확장되지만 차량 가격과 AS에 대한 불안감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패밀리카로 활용할만한 웨건이나 MPV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MPV는 거의 없고(올란도와 카렌스는 패밀리카 MPV로 쓰기에는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 i40는 푸조 308SW 수준 가격이니. 대부분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다가 SUV나 중형세단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일본 경우에는 철저히 공간 활용에 집중해 MPV와 박스형 차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차가 국내 들어오면 꽤 인기가 있을 것 같다. (물론 가격대를 일본 수준에 맞춰 들어온다는 전제하에) 


박스형 경차는 중형차 정도의 활용성이고, 패밀리카로 좋은 3열 MPV는 SUV에 비해서 공간활용성이 좋다. SUV는 말그대로 험로 주행을 고려해 만든 모델이기 때문에 패밀리카보다는 레저용으로 적합하다.


도요타, 닛산, 혼다가 2000만원대에 판매하는 3열 패밀리카와 같은 모델은 국내 업체들이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세단 아니면 SUV 둘 중의 하나만 내놓으니...

예전 싼타모, 레조, 트라제 같은 모델들의 후속작들이 안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혼다 스텝웨건. 3열까지 있고 공간이 매우 넓다. 가격도 228만엔부터로 저렴하다.


혼다 스텝웨건 홈페이지 http://www.honda.co.jp/STEPWGN/




런던하츠 타무라 료의 스텝웨건 설명 영상. 이분 언제쯤 눈에 피로가 사라지실지..








스텝웨건 발표회 영상 








다이하츠 웨이크 경차인데 웬만한 SUV보다 공간 활용성이 좋다. 


다이하츠 웨이크 홈페이지 http://www.daihatsu.co.jp/lineup/wake/


웨이크 관련 TV광고. 넓은 공간을 잘 표현했다. 광고도 엄청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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