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s : 애플이 크롬북이나 보급형 윈도 노트북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그동안은 계속 참아왔고 고급화 전략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 참을성은 이제 끝인지 99만 원짜리 맥북 네오를 내놨다.
아이패드 가격이 50만 원대에서 100만 원 사이인 가운데
99만 원짜리 맥북 네오를 내놨다는 것은 이제 살 사람은 다 샀으니 맥북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까지 맥북 사용자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99만 원이지만 대학생이나 교직원이라면 교육용 사이트에서 8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만약 환율이 더 낮았더라면 60~70만 원대에서도 구입이 가능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599달러(교육 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맥북 네오는 256GB 저장공간, 8GB RAM, 매직 키보드, 멀티터치 트랙패드, 1080p 웹캠, 공간 음향 스피커를 탑재했다.
최신 PC 사양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A18 Pro 칩(6코어 CPU, 5코어 GPU)을 쓰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원하는 '웹서핑', '문서 작업', '유튜브나 넷플릭스 감상'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그리고 애플이 겨냥한 맥북 네오의 사용자들은 사양이나 기술에 대한 정보 없이
'내가 원하는 활용성에 배터리 사용 시간 넉넉하고, 예쁜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맥북 네오를 보면서 2005년 1월 11일 맥월드(Macworld)에서 공개된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이 떠올랐다.
이후 세대 교체를 통해 달라졌지만
1세대 모델은 경쟁사들에 비해 더 저렴한 가격, 단순한 기능은 보급형 MP3플레이어 시장을 초토화 시켰다.
당시에는 GB 용량이 아니라 MB 용량의 MP3플레이어들이 경쟁하고 있었고
여전히 용량이 128MB, 256MB, 대용량인 512MB 또는 1GB 이상 MP3 플레이어가 판매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기본 512MB에 1GB, 2GB, 4GB 용량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대량 메모리 수급으로 인해 제조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애플로 인해서 국내 MP3플레이어 기업들은
시장을 애플에게 내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중소 MP3 기업들은 애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유튜버나 기사로 이 맥북 네오를 평가 절하하는 내용의 콘텐츠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도 예전 아이팟 셔플이 나왔던 2005년도와 비슷하다.
LCD화면도 없고, 폴더 넘김도 없고, 기능도 별로 없는 아이팟 셔플의 단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들.
각종 수치와 기술적인 단어를 통해 맥북 네오의 성능이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그게 뭔데?'라고 답하면서 지갑을 열 것이다.
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IT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BP/IT] 가격 인상전에 구입한 PS 포탈 첫 인상 / TV를 안켜도 되는 간편함 (0) | 2026.04.04 |
|---|---|
| [BP/IT] 놀라운 알리익스프레스/ 5000원 짜리 Joc 라디오 TG-77과 기타 등등 (0) | 2026.03.26 |
| [BP/IT] 편하게 IT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 서울 용산역 '일렉트로마트 용산점' (0) | 2026.03.13 |
| [BP/IT] 아직 현역 유튜브 머신 / 아이패드 9세대 (0) | 2026.03.04 |
| [BP/IT] 피지컬 AI란 무엇인가? 2026 CES 키워드 (0) | 2026.02.09 |
| [BP/IT] 가격 오르기 전에 구입한 닌텐도 스위치 2 (0) | 2026.02.07 |
| [BP/IT] 클릭이 사라진다 /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0) | 2026.01.30 |
| [BP/IT] 옛날 디지털 카메라들 / 코닥 듀얼 렌즈 V570, 게임도 되는 후지필름 V10 (0) | 2026.0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