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 처음으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써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였던 것 같다. 당시 가상현실이 새로운 기술로 부각되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3D로 만들어진 작은 방에서 새를 잡는 게임을 했었다.
HMD를 이용한 VR은 연구소에서나 볼 수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굉장한 충격이었다. 텍스처도 없는 흑백 초록색 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새와 싸우는 것이었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단순한 수준의 VR이었다.
VR이 등장하면서 HMD 시장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됐었다. 올림푸스도 이런 HMD를 만들었었고, 뚱뚱한 화면은 사라지고 이렇게 사람들이 HMD를 쓸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지만 HMD는 망했다. 아주 철저하게. 물론 일부에서 쓰이고 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이전 HMD 경우 아주 성능이 부족해서. 해상도가 낮을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도 굉장해서 오래 쓸 수가 없었다.
아마 매일 30분씩 쓰면 군면제도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최근 휴대전화와 다른 AV기기 입력을 지원하는 HMD들이 나와 있는데. 뷰직스라는 곳에서 이런 제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 제품은 아이폰 등과 연결해서 아이폰 안에 있는 3D 영상을 볼 수 있다. PC외부입력도 지원한다.
여기에 3D도 지원함. 가격은 395달러로 꽤 비싼편이다.
안경을 쓰면 두 개의 LCD가 왼쪽가 오른쪽 눈에(각각 640 X 480) 화면을 보여주는데, 이론상 최대 67인치로 보인다고 한다.
3D 콘텐츠 경우 3D로 볼 수도 있다.
아이폰에 연결하고 몇 편의 영화를 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흠. 이거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고정해서 보는 것이랑 큰 차이를 못 느끼겠군. -_-; 이라는
물론 눈 주변을 완전히 덮어주기 때문에 집중도는 높아지는데, 기본적으로 낮은 해상도이기 때문에 67인치 화면의 감동?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제품을 소개해준 J님께서 딱 이 제품을 한줄로 정리해주셨다.
"영화관 맨 뒷줄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라고....
나중에 해상도 개선제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확실히 성능을 검증하기 전까지는 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_-; 망했다. 군대도 갔다왔기 때문에 군면제용으로도 쓸 수 없다. -_-;
제품 설명 :
http://www.vuzix.com/consumer/products_wrap920.html
이것이 바로 HMD
아이폰으로 연결할 수도, VGA 입력도 가능.
흠. 홈페이지 사진이랑 많이 다르다.
벌써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 기운,,,, 어릴 때 부족한 자금 때문에 아카데미가 아닌 합동과학 프라모델을 샀다가 두고 두고 후회했던 그런 기운이다.
소리는 안경에 붙어 있는 이어폰으로 다행히 스테레오...
저 안에 작은 렌즈를 통해 화면을 본다.
조작부...화면 세부 조정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AA 2개 들어감. 6시간 감상할 수 있다는데. 이걸 쓰고 6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다. -_-;
위치가 애매해서 처음 착용시 조절을 잘해야함.
아이폰과는 바로 연결된다.
이렇게 보인다.
-_-; 눈물날 것 같다.
돈 아까워서 -_-;
뭐 그래도 익숙해지니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흠 이런 뮤직비디오 같은 것을 혼자보는데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해상도가 -_-;
LG디스플레이 주장처럼 좌안, 우안 합쳐서 1024가 됐으면 좋겠지만, 내 뇌는 그렇게 인식하는지 몰라도 그냥 저해상도 영상이다 ㅠ ㅠ
이렇게 하면 돈도 안들고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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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패드 관련 재미있는 제품을 봤는데..이게 나름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
이번주들어 오래간만에 갖고 싶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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