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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시승

[BP/CAR] 토요타 SUV 'RAV4'

by bruprin 2011. 12. 19.



BP's :  토요타가 국내 진출하면서 들여온 RAV4는 투싼급 SUV로 볼 수 있는데, 기본기가 아주 잘 되어 있고, 실용성이 높아서 주위에서 SUV를 추천해주면 꼭 넣는 차종 중 하나다. 
 다른 좋은 수입 SUV들도 있지만, 차량을 구입하는 것과 좋은차라는 것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물론 어떤 차를 구입하던지 차량 가격과 AS, 감가상각비용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가격도 적당하고, 연비도 괜찮고, AS가 편하고, 감가상가도 좋아야 하는 차량..거기에 브랜드와 디자인까지 보니...그런 기준에서 이런 저런 후보군을 제외하다보면, 결국 자신이 가장 사기 싫었던 대중적인 국산차를 사야하는 경우가 되기 쉽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아주 높아져 있고, 생애 두번째 차량은 수입차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수입차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설정돼 있고 (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 자체가 작다는 것을 주장하겠지만..) 인프라가 열악한 국내 실정을 감안하면 막상 수입차를 선택하기에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RAV4 같은 경우 그런 위험부담?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편인데, 일단 토요타 차들의 품질은 차량 관리에 큰 스트레스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고, 다른 수입 SUV에 비해 가격이 낮아 국산차와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내 주위에서도 투산과 스포티지R말고 다른 대안을 찾는 분 2분께 RAV4를 추천해드렸고, 1~2년 지난 지금 아주 만족해하면서 타시고 있다. 
 
일단 난 이 RAV4라는 이름이 마음에 안드는데, 이 이름이 Recreational Active Vehicle with 4-wheel drive 라는 미국식에 맞춰져 있고(그래도 미국사람들도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국내 출시 모델 중에는 2륜 모델도 있으며, 상시 사륜구동도 아닌데 왜 이 이름을 쓰는지 모르겠다. 

 출시된지는 꽤 됐기 때문에 편의사양이나 기능들은 최근에 나온 차량과 비교하면 부족한 편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부문(내년 부터는 좀 많이 바뀔 것이라고 함) 

  RAV4가 좋은 이유는 무지 편하고, 실용적이다. 차급에 비해서 실내공간을 굉장히 넓게 뽑아냈기 때문에, 1열과 2열 모두 넉넉할 뿐 아니라 트렁크 공간 활용도 높다.
 시트 위치가 낮아서 SUV에 대한 부담도 적다.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세단보다 조금 높은 좌석이다.
 가솔린이라서 진동과 소음도 적다. 국내 출시되는 SUV들은 기본이 디젤이고, 가솔린 모델이 추가로 출시되는데 반해, 일본 SUV 경우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진동과 소음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머리가 흔들려서 두통, 멀미를 경험한다면 가솔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1년 주행거리가 1만km 미만이라면 연료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디젤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기본모델 3210만원부터 3690만원(4WD 럭셔리)까지 있는데, 최근 무이자할부나 보증기간 연장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시장을 잘 찾아보면 이런 혜택 + 할인도 가능하다. 연식 변경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니 신차에 민감한 사람들은 구입시기를 잘 결정해야한다.

 하지만 자동차 본연의 성격에 맞게 잘 굴러가고, 유지보수 스트레스 없이 괜찮은 수입 SUV를 찾는다면 RAV4는 좋은 선택이다. 참고로 경쟁 차종인 혼다 CR-V도 흠잡을데 없는 차종이다. 엔트리 SUV로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코란도나 구형 CR-V처럼 트렁크가 측면으로 열리는데 이것은 일장 일단이 있다. 난 이런 방식으로 열리는 차가 국내에 거의 없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호.


처음에 나왔을 때는 꽤 신선했다.


트렁크 높이가 굉장히 낮아서 웨건 정도 높이다.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이 편리


2열 하단도 평평해서 꽤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재질은 무난한 수준. 다른 토요타 차량과 상당부분 공유한다. 아쉬운 점은 문 안쪽 윗부분에 수납공간이 없다는 것


운전석 파워시트


수납공간은 정말 대단하다. 그 중에 조수석 앞 윗졲에 있는 공간은 스마트폰이나 잡동사니 올려두기에 딱 맞다.


 차체가 낮기 때문에 눈길이나 빗길에서 안정성도 괜찮다. 4륜 기능은 저속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중요한 사람은 꼭 확인해야 한다.


출시된지 몇년 됐는데도 디자인은 최근 출시된 차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느다.


토요타나 혼다에서 잘하는 것이 플라스틱 등 내장재 원가를 낮추면서도 꽤 쓸만한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최근 원가 경쟁에 집중하는 국내 업체들이 참고해야할 부분.


스티어링휠에는 멀티미디어와 전화 관련 조작버튼이 있다.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도 아주 간단한 3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전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이 큼직하고 잘 배열되어 있다.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 중 하나가 운전 중 시야 확보가 승요차보다 좋다는 점인데 그런면에서 RAV4는 확실히 편하다. 전후좌우 시야가 잘 확보된다.


RAV4는 딱히 최고다 라는 것보다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을 최대한 잘 버무려서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꼽는 가장 좋은 점은....차 전체적인 느낌이 무척 편안하다는 점. 믿을만하다는 점..(이건 CR-V나 스바루 포레스터도 마찬가지)


 밟으면 튀어나갈 듯한 주행감!

 은 없지만. 실용영역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느낌이 없다. 항속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걸어놓고 주행하면 된다.  


공인 연비는 10.8km/l 인데 실제 주행 연비는 8~10km 정도 된다. 고속도로 타면 12km도 나오는데 그 이상은 잘 안나온다. 
 
 만약 RAV4나 CR-V가 미국 보다 살짝 높은 정도로 가격이 책정된다면(2500만원 전후), 국내업체들 SUV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아마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연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지만, 가솔린 선호도는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 더 높고, 특히 패밀리카로 활용되는 SUV 특성을 감안할 떄 RAV-4나 CR-V는 지금보다 수배 이상은 판매될 것이다. 

 내년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꽤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경쟁력 있는 할부프로그램이나 부분변경모델이 등장할 때 가격할인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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