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PC는 장년이고, 모바일은 청년이다.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
기업들은 PC와 모바일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입장에 처했고, 이에 각 업체들은 새로운 운영체제 버전으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기존 PC SW를 모바일로 전환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데,
쓰는 방법은 3가지다.
일단 기존 PC SW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는 것, 그리고 일부 기능만 빼내서 옮기는 것. 가상화 기술을 써서 OS에 상관없이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런데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든다.
기업들이 M&A를 하는 것도 비용 보다는 시간을 사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처럼. 이런 마이그레이션도 시간을 줄여야 한다.
오라클이나 일부 업체는 하나의 앱을 만들면 다른 OS앱으로 전환이 되도록 하는 솔루션도 쓰고 있는데, 완전하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윈도, iOS, 안드로이드 앱의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 해주는 '이지 마이그레이션(Easy Migration)을 공개했는데, 이 제품은 무료로 배포되며 몇 번의 클릭으로 아웃룩 데이터 등을 변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것이 앱 자체를 변환시켜주는 줄 알았는데, 그 데이터만 변환을 해준다. 이걸 왜 내놨냐?하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인텔 CPU를 사용한 구글 크롬북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윈도나, 안드로이드, iOS 를 사용하는 사람이 관련 PIMS데이터를 크롬북에 옮기고 싶을 때 사용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도 구글 드라이브로 옮겨준다.
결국 인텔이 가장 싫어하는 저가 제품을 더 많이 쓰도록 하는 방식을 지원해주는 것인데, 이전 인텔의 방향과는 많이 달라서...특이하게 생각됐다.
그리고, 인텔도 더 이상 PC시장의 집착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 같기도 하다. 크롬북을 통해 더 많이 판매할 수도 있고... 현재 크롬북에서 확대되고 있는 ARM을 더 이상 오지 못하게 견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단순히 이런 SW를 내놨다기 보다는 PC시장에서 고가시장 전략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고, 크롬북을 통해 PC영역으로 진입하는 ARM을 막겠다는...
최근 PC진영을 보면 변하는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어쩔줄 모르는 것 같다.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허둥지둥..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은 본인들이 자초한 것이다. 인텔과 윈도는 모바일이 확대될 것을 알고 있었고, 준비를 해왔지만..
그 속도를 간과했다. 커질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올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경영자들이 전략적인 실수를 몇번 내리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물론 PC시장이 모두 바뀌지는 않겠지만..위험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나부터 이제 노트북 대신 크롬북을 사려고 하고 있고,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무언가 선물을 하거나 산다면 PC가 아니라 태블릿, 크롬북 등을 생각할 것 같다.
윈도8 태블릿도 생각해보겠지만...아무래도 들고 쓰는데는...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아이패드 그리고 윈도 태블릿은 사용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태생 자체가 책상위에서 쓰게 만든 제품과 들고 쓰는 제품의 역할은 다를 수 밖에 없다.
MS는 자신들의 태블릿도 들고 쓸 수 있다고 하겠지만, MS는 준비가 됐을지는 몰라도 윈도 SW업체들은 준비가 안됐다.
아무튼 인텔과 MS의 최근 모습을 보면, 참 영원할 것같았던 윈텔 제국,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동맹도...결국 변화에 무너지게 됐다.
구글, 애플, 국내는 네이버도 마찬가지일텐데... 이들은 앞의 IT기업들이 어떤 과정과 위험을 겪었는지 봤기 때문에 대응을 좀 다르게 할 것이다.
네이버는..흠...모르겠다. 나중에 라인의 자회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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