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관련 업계에 있는 분들이랑 킨들 파이어와 신형 킨들을 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리고 국내 IT제조업체들의 현황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 수 있을지...
아이리버, 코원 같은 업체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일단 킨들 파이어와 킨들을 본 대부분 사장님들의 반응은...국내에서 IT제조업을 해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것을 확정판결 해주는 것이라는 일관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세대인 킨들 파이어 경우에는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부족함이 보이지만, 킨들 경우에는 도저히 이 가격에 이렇게 높은 완성도를 갖출 수 없을 것이라는 점.
킨들 파이어 경우에도 2세대 모델은 더 가벼워지고 더 저렴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국내 대기업을 제외하면, 아예 틈새시장을 공략하던지, 10~30명의 최소한의 인력을 가지고 개발만 하는 기업으로 색을 바꾸지 않으면 이제 경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199달러에 나온 킨들 파이어는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았지만, 물량 수급이 원활해지면 일본이나 주변에도 들어올텐데.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 시장과 국내 갤럭시탭 등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정도로 봤다.
기능을 떠나서 이걸 199달러에 만드는 것은 애플도 못할 것이라고.
결국 애플의 경쟁상대는 콘텐츠를 쥐고 있는 아마존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 둘간의 경쟁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마저도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할 것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기업들이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우려했다. 아마존 경우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무료 전자책을 킨들용으로 뿌렸는데, 이 전자책 가격이 킨들을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로 하드웨어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업체들은 (심지어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도) 콘텐츠 사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의 이런 전략에 유연한 대처가 힘들다는 점이 앞으로도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흠...어떻게 해야할까?
전자책 시장은 킨들의 완승이다. 아이리버 HD는 분명히 좋은 기기지만 콘텐츠 조합으로 나오는 킨들에 대응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간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는 것도 문제다. 현재는 고가와 저가 제품간의 차이가 크지만, 앞으로 기술력 격차가 좁아지면 그만큼 무언가 다른 카드를 들고 있어야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업체에 대적이 가능하다.
국내 중소 IT제조업체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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