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최근 소니 분위기를 보면 금방 문을 닫을 것 같은 슈퍼마켓과 같이 보인다.
급박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되는 사업이 있으니.
PC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바꾸기로 한 것은 업황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IBM이 레노버에 PC사업을 넘긴 것처럼. 애플처럼 높은 수익률의 하드웨어 사업을 할 수 없다면
히라이 사장은 PC사업부 분리와 관련해서 "VAIO PC 사업 매각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말해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음을 보였다.
PC사업 정리의 이유는 분명하다. 향후 PC사업 흑자전환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
2012년 소니는 스마트폰을 2490만대 판매했지만 2013년에는 3030만대 판매했다.
하지만 PC는 600만대에서 450만대로 줄었다. 25%나 판매량이 줄은 것이다. PC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니 실제 수익구조는 더 악화됐을 것이다.
몰락하는 PC 사업을 보면서 플레이스테이션4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콘솔게임기는 특이하게 일본이 만든 미국의 문화다.
물론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팔리지만 시장의 초점 자체가 미국에 맞춰져 있는 특이한 시장이다. 몇 달전에 미국에서 출시됐지만, 아직 일본은 출시도 되지 않았다.
소니는 PS3부터 게임기가 아닌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접근하고 싶었지만, PS4에서 그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니도 앱스토어가 있지만,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상황이고, 영화나 음악을 듣기 위해서 콘솔게임기가 꼭 필요한 이유는 없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PS4나 엑스박스원을 구입하겠지만, 지금 더 많은 돈을 벌어주는 곳은 모바일 게임이다.
메뉴얼을 읽고 몇 일을 익숙해져야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보다는 이동하는 도중에도 한 손가락만 쓰는 게임에, 옆동 아파트 아주머니를 이기기 위해 만원짜리 아이템을 사는 게임이 더 큰 시장이 되고 있다. (물론 이런 게임의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나는 시장은 인정하지만 이해할 수는 없다)
닌텐도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마리오라는 닌텐도에서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으니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소니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업체로 완전한 변신을 하지 않는한 이게 마지막 게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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