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A7R을 몇 개월 동안 사용해본 느낌은 '이 제품은 DSLR과 컴팩트 카메라를 대체할 만큼 완벽하다' 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사용하면 할수록 컴팩트 디카와 A7R과 같은 하이브리드 제품, 그리고 기존 DSLR의 역할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사진을 인화하거나 좋은 품질의 사진을 남길 필요가 없으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여기에 좀 더 다양한 앵글과 사진 촬영이 많으면 컴팩트 디카.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데 무거운 DSLR이 부담스러울 때 A7R이 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무게는 상관없다면 역시 DSLR쪽이 좋다.
이번에도 출장 중에 5일간을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딱 몇 컷만 A7R+30mm로 촬영했다. RX100 mk3와 아이폰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는데, 결과물 자체는 확실히 A7R이 좋았지만, 카메라가 커질수록 셔터를 누르는 횟수는 줄어들고, 사람과 장소에 따라서 DSLR을 꺼내들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결국 좋은 사진 품질을 원한다면 컴팩트 디카와 A7 또는 DSLR을 들 수밖에 없는 구조.
어떤 물건이든지 사고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서 좀 더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는데, A7R 경우에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주변 사람들이 카메라 산다고 하면 A7R까지는 필요 없고 A7에 기본렌즈를 추천할 것 같다. 아니면 최근 가격이 싸진 DSLR + 기본렌즈.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지금도 작지만, 더 작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확실히 작고 가벼우면 활용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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