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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와인과 막걸리. 외산 SW VS 국산 SW

by bruprin 2016. 5. 3.



BP's :  올해도 주류박람회에 갔다. 몇 년 이렇게 계속 가면 그 트렌드가 보인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다. 그리고 홈브류 맥주들도 줄어들고, 오히려 가벼운 알콜음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나라 맥주 업체들 참가가 많아졌다.

위스키 업체들의 참여도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았는데, 아마도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와인 쪽은 어느 정도 이어가는 것 같고... 

전통주 업체들도 참가가 많았다. 각 지자체 별로 전통주 부문 지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상하게 이 주류박람회를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우리나라 SW업계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를 해서 부가가치를 내는 해외 주류 시장과 기술력은 있지만 영세해서 국외로 나가기 어려운 국내 SW업체들과의 관계라고나 할까. 


해외 와인, 맥주, 위스키 업체들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포장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우리나라 전통주 업체들은 술 자체에만 집중하고 그 외에는 부족해 더 부가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스토리, 브랜드, 패키지, 홍보, 마케팅 이런 것들도 중요하다. 

전통주 만드시는 분들이 내놓는 술을 보면 어떤 것은 훌륭하고, 반대로 어떤 것은 너무 독하거나 맛 자체가 시장과 거리가 있는 것들이 있다. 

패키지도 너무 단순하다. 포장에 들어가는 폰트 까지도...

하지만, 맛있고, 가격도 무지하게 저렴하다. 


반대로 와인이나 맥주, 위스키는 맛은 그냥 그런데 와인 경우에는 품종, 역사, 재배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그 맛에 대한 후광효과가 확실히 작용하는 것 같다. 그리고 와인 가격대 자체가 높다는 인식 때문에 가격에 대한 저항감도 줄어드는...


와인과 맥주 업체들 부스는 화려하게 꾸며놓고, 도우미들도 있었다. 

반대로 전통주 코너는 작은 규모에 실제 생산하는 분들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시고 있었다. 그렇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랬다. 


시장을 크게 보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그 투자에서 더 많은 가치가 나오는 선순환 구조와. 

딱 필요한만큼만 투자하고, 부족한 투자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가치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역량있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구조...


그렇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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