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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Event

[BP/CAR/REVIEW] GM대우 준대형차 'ALPHEON'

by bruprin 2011. 2. 18.

몇일전 GM대우 '쉐보레 아베오' (그냥 시보레로 하지. 한 끝 차이인데 입모양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발표회에서 지인과 알페온과 신형그랜저에 대해서 언쟁이 붙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아니라 옆 사람끼리..)

소위 알페온 열렬 지지자와 그랜저 열렬 지지가가 서로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치켜세우고, 상대차를 깍아내리는 것이었는데.

사실 각 차량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차가 꼭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알페온 경우 뷰익 라크로스를 그대로 들여와서 내부 좀 바꾸고, HUD 등 사양을 없앴는데...

거의 처참한 수준이었던 스테이츠맨이나 좀 더 안스러웠던 베리타스에 비하면..

품질이 월등히 높아진 차라고 할 수 있다.

GM대우 로고 대신 체어맨이나 에쿠스와 같이 알페온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한 것만 해도 이 차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전면 디자인은 폭포수 그릴이 특징인데. 중앙이 툭 튀어나와 있어서 어떤 사람은 볼륨감이 있다는데, 너무 아저씨 스타일인 것 같다.



운전대의 조향각도에 따라 움직이는 전조등..


뒷모습은 잘 마무리되어 있는 배기구...큰 U차 형태 트렁크 선이 강조됐다.


뭉특한 느낌...GM에서 항상 말하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내려갈 수록 넓어지는 보디인, 휠 아웃의 디자인은 알페온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독특하긴 하지만. 불안해 보여서 나는 싫다.


독자 브랜드를 쓰는 것은 아주 잘한일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 중에 GM대우 로고를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기아 로고도 마찬가지이지만..


3.0 모델이 먼저 나온 뒤에 2.4모델이 나왔다.


큼지막하다...퉁퉁해 보이기도하고...차 길이가 아주 크다. 그랜저에 비해서 아주 조금 길지만 여기 저기 다 튀어나왔기 때문에, 더 커보인다. 큰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아쉬운 점이 이 트렁크다. 중형차 이상을 사는 사람들. 특히 준대형 이상을 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골프백이 몇 개 들어가는지다. GM대우는 잘 넣으면 6개까지 들어간다고 하고 있으나. 그러러면 기예 수준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트렁크에는 언제나 무언가로 차있기 마련이다. 트렁크가 작다는 것. 그리고 트렁크 입구가 좁다는 것은 알페온의 취약점 중 하나다.


내장은 아주 잘 마무리 됐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문쪽에는 수납공간이 거의 없다.

분명히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함에도 죽은공간으로 내버려 뒀다. 



하지만 실내에 사용된 우레탄, 플라스틱, 가죽의 조합은 이 가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


사운드 시스템이 좋다고 하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도어 스커프..


파워신트...메모리도 가능...아...그런데 나는 저런 버튼을 볼 때마다 콜라를 쏟아서 파워시트가 고장나는 상상을 한다. -_-;


운전대 디자인이나 계기판, 오른쪽에 다이얼로 조작하는 등화는 중후한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계기판의 아이스블루를 조금 더 고전적으로 만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이스 블루는 재규어 정도 되어야 소화할 수 있나보다. 


양면성을 가진 센터페시아. 여기도 전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 버튼 배치나 디자인은 잘 만들어졌지만. 문쪽에도 수납공간이 적은데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는 더 놓을데가 없다.
 전화기를 놓을데가 없다 -_-;



2단으로 구분된 파노라마 썬루프. 푸조 정도는 아니지만 개방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전면부가 전체 가죽으로 덮여있는 것은 좀 놀랐다. 이런 구성은 수입세단도 상위에서만 제공되는 옵션인데.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진다.


주행성능은 차가 무거워서 그런지 3000cc가 넉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살짝 부족한 정도. 2.4는 좀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뒷모습은 계속 보니 꽤 괜찮다.


실내 소음이 렉서스보다 낮다는데..그 정도까지는 모르겠고, 그래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내비게이션은 제조사에서 넣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한 3년전 모델을 보는 것 같다.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편의성을 따라오지 못한다.


아 후드 위에 가까 공기 흡입구. 이게 전체 디자인을 깬다. 아무 역할도 못하는 저런 것을 왜 달아놨을까?

나는 이게 분명히 국내 모델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서 보니 라크로스에도, 라크로스와 비슷한 앞모습을 가진 SUV도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실내....썬루프를 2열에서 본 모습


2열 탑승자를 배려해 오디오와 공조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이 것도 동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옵션.


엉덩이를 올린 것으 잘 한 것 같다.


배기구는 잘 숨겨놨네..


알페온은 2997cc 263마력, 29.6kg.m, 연비 9.3km/l 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K7 2999cc 270마력, 31.6kg.m, 연비 11.6km/l에 비하면, 둥력성능과 연비에서 모두 뒤진다 -_-;

동력성능은 더 낮고, 연비도 열세인 것이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다른 GM대우 차량도 마찬가지인데, 매번 이러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 색이 아주 이뻤다. 


다음은 고속주행...속도가 붙으니 차가 가라 앉는 느낌이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셋팅돼 있다. 뷰익 브랜드 자체가 어느정도 연배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없는 수준에서 셋팅한 것 같다.  
그래도 준대형이니 고속에서 훨씬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 주행에서 소음은 68db로 조용한 편. 노면상황이 않좋아서 소리가 더 크게 잡혔다.


이런 부분도 멋지게 마무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납 공간이 없다.


이전 모델들과는 확 달라진 것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

동력성능과 실내 몇 가지 부문만 바꿨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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