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최근 MS 행보를 보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독점적인 지위가 아닌 추격자의 위치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혹평을 받은 윈도8에 이어 8.1이 빠르게 등장한 것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바뀌려고 있다.
물론 이같은 대응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따라서 입지가 달라지겠지만. 최근 대내외적으로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부문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서는 IT주도권을 영영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이 부문은 내년 CEO 교체에 따라서 결정될 것 같다.
마지막 기회힐 것 같기도 하고. 반면 공룡이 뛴다고 생각하면 변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최근 윈도폰 기기들을 몇개 만져봤는데, 높은 완성도에 꽤 놀랐다. 이전 윈도 모바일이나 윈도폰 초기 모델들과는 완전히 달라서.
꽤 쓸만해졌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들에 둘러쌓여 있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 비해 기업용으로 특화하고, 제대로 관리된 앱들만 몇개 올려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다.
웹, SNS, 카메라, 그리고 게임. 이 정도면 선별해서 내주면 될텐데. 지금까지는 쓸만한 앱이 너무 없다.
브라우저 부문에서도 위기 의식을 느꼈는지 인터넷 익스플로러10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매트로와 일반 데스크톱 모드를 넣어서 태블릿과 PC 부문을 모두 공략하려는 것 같은데,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속도가 빨라진 것.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 정도가 장점이 아닐까.
계정 동기화 부문도 상당히 신경 쓴 것 같다. 크롬이 확대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계정 동기화 때문인데. 이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방문기록, 메일, 즐겨찾기를 기기에 상관없이 사용하고 싶어한다.
MS는 익스플로러 11을 통해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걸림돌은 기존 서비스 같다.
MSN 이메일, 오피스 365를 가지고 있는 MS입장에서는 구글처럼 엄청난 용량의 메일 공간, 그리고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MS가 뛰어넘어야할 부분이다. 어쩌면 기존 오피스365 시장을 지키려다가 웹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주도권조차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닷컴 기업들이 무언가 더 가지려다가 모든 것을 잃은 전례를 보면, 메일과 오피스 부문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꼭 구글만큼만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문 제한을 두고서 익스플로러 자체에서 메일과 오피스 작업을 할 수 있다면 기존 오피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구글 독스의 공동작업 기능, 무료가 좋기는 하지만 오피스에 익숙한 나 같은 사람은 뭔가 아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메일 경우에도 대부분 MSN 계정은 있어도, 그 계정을 다시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메일 주소를 해준다면 아마 나부터 하나쯤 만들어 볼텐데.
가상화를 강조하면서 왜 그런 생각은 안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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