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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Why Sony?

by bruprin 2014. 4. 14.


BP's : 최근 소니의 행보를 보면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다. 
이전에는 가전제품 = 소니 라는 생각이 있었다. 좋은 차를 얘기할 때 묻고 따지지도 않고 '벤츠'를 얘기하는 것 처럼. 소니 =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이제는 소니라서 특별히 더 좋은 이미지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장년층에는 여전히 소니 = 좋은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이건 아마도 그 세대가 사회의 주역이었을 때 이미지가 그대로 가는 것 같다.
왜 소니는 길을 잃어버렸을까? 

소니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익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1990년과 2000년의 매출은 두 배 가량 차이가 나는데 실제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다. 
2008년부터는 수익률이 급속이 하락하기 시작한다. 2010년 이후에는 더 악화됐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출처 : http://www.splatf.com/2011/11/sony-20-years/

소니와 같은 거대한 기업이 전체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주 큰 일이다. 
소니가 여러가지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소비자 가전 부문이 차지하는 부분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수익구조에 변화가 생기면 타격을 입게 된다. 


맨 아래에 있는 부분이 가전 부문이다. 소니에서 가전 부문은 전체 사업을 합친 것만은 되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수익성면에서 보면 다르다. 가전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금융 부문에서는 꾸준히 수익을 내주고 있다. 

그러나 가전 부문에서 적자가 너무 심하니 금융이나 다른 부분에서 아주 잘해도 극복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런 구조가 누적되면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외국인들이 삼성을 삼성전자로 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생명이 있는 것처럼, 소니도 일본 내에서 보험업을 하고 있고, 수익이 꽤 높다.


소니의 전체 매출 변화를 보면 2008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가 생긴다.
2008년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2008년에는 애플의 아이폰 3GS가 등장한 해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됐지만 본격저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것은 2008년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 3GS가 소니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지만(소니에게는 경쟁 모델이라고 부를만한 제품이 없었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확실한 것 같다.

또, 다른 업체들과 달리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소니는 2001년 에릭슨과 휴대전화 사업부를 분리해 5:5로 합자해 소니에릭슨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를 출범한다. 
지금에서 보면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당시 에릭슨은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업체이기 때문에 소니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두 업체의 합병이 시너지보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아예 소니가 에릭슨을 인수했으면 다른 얘기었겠지만, 동업을 한 셈인데 오히려 각 자 사업을 할 때보다 효과가 적었다. 

2012년 소니가 에릭슨 지분을 완전히 인수해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로 변경했는데, 지분인수가 몇 년만 빨랐으면 스마트폰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IT업계의 경쟁은 각부문마다 경쟁이 있었다. TV, 휴대폰, PC, 카메라 등
하지만 현재의 IT 부문은 모바일에서 승리가 다른 부문의 승리를 압도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밀리면 바로 지는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 때문이며(옴니아의 추억을 생각해보면 성장이 아닌 진화 수준을 했다) 인텔이나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의 최근 분위기도 스마트폰 부문과 영향이 있다. 

카메라나 헤드폰 부문에서 소니가 많은 개선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내줘야 미래가 보인다.
최근 소니 제품들을 보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인 엑스페리아 Z2 경우에는 소니가 모바일 부문에서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소니를 비롯해 파나소닉, 후지쯔, 교세라,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있는데, 조만간 몇 개 없체가 손을 들고 소니와 2개 업체 정도가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바일 부문은 번돈을 다 투자하고, 속도도 다른 사업 부문보다 빠르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패자가 더 어려워지는 부문이다. 

소니가 일본업체들 중에는 1위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이나, 세계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따라서 향후 추세가 결정될 것이다. 

아쉬운 것은 소니의 전 사업부문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사람들의 관심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구글 검색결과를 살펴보면 소니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검색 관심도에서 멀어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마케팅 전쟁을 선언한 마당에 소니의 이같은 환경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해야 소니의 미래가 담보될 것이다. 


구글에서 Sony 검색어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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