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1990년대만 해도 입학, 졸업, 취업....때에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PC를 새로운 것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었다.
IO 부문도 빠르게 변하는 때라. 새로운 운영체제를 바꾸려면, 새로운 CPU가 필요하고, 메인보드도 바꿔야 하고, 그래픽카드에 램에....모니터....
이렇게 바꾸다보면 결국은 전체를 다 바꾸는 셈이 된다.
그래서 용산에 한번 갔다하면 100만원은 우습게 쓰고, 200만원을 들여 최신컴!으로 바꿨다는 이야기는 신학기가 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이었다.
인터넷에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대부분 이 업그레이드의 용도는 게임이었고(물론 대의 명분은 학업 증진...) 인터넷이 나온 이후에도 상당기간 게임이었다.
PC를 모르는 사람들도 펜티엄과 셀러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마치 낮은 사양의 PC는 쓸모가 없는 것처럼...자신의 학업 또는 업무 능력과 PC 성능과의 상관관계는 극히 일부분 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서 심리적인 안도감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번져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사람들이 PC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그대로 쓰기 시작했다. 이건 아마도 윈도XP의 영향이었던 것 같은데. 이전 윈도 경우 새로운 하드웨어를 연결할 때마다 드라이버를 설치해야하고 사용하는 것도 불편했다. 무엇보다 불안정해서 좀 사용하다가 시스템이 다운되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아 파란화면이 또 나왔군...껐다켜야지..' 라는 생각을 할 때였다.
다시 켜지면 다행이고, 안켜지면 낭패인....그런 상황이었는데. 아무큰 대부분 이런 일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윈도XP부터는 설치도 쉽고,. 대부분 기기들을 알아서 드라이버를 잡아주기 때문에 인식을 위한 고생도 필요 없었다. (이제 드라이버라는 말도 거의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새로운 PC를 구입해서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이는 충분한 간격이 됐는데. 윈도XP 부터는 그런 문제가 사라졌다. (지원이 끝난 지금도 중국의 수억명은 여전히 윈도XP를 사용한다. 우리집에도 XP PC가 3대나 있다)
그런데 이전의 PC를 교체했던 흐름을 보면 최근의 스마트폰과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다. PC를 새로 구입했다고 하면 CPU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물어보는 것처럼, 코어 수나 카메라 화소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등장하는 스마트폰의 점수는 85점은 넘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꼭 바꿔야 하는 이유는 없어지는 것 같다.
이미 TV해상도를 넘어서고, PC보다 더 빠른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되는 폰을 구입하면 이후에는 확연한 정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늘어나고 성능도 좋아지겠지만.
이전처럼 낙재생이었던 학생이 70점을 맞는게 아니라. 기존 잘하던 85점까리 학생이 88점을 맞고, 90점을 맞는 것이 아닐까?
오늘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노트북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것은 알지만 굳이 사야할 필요나 사고 싶은 이유를 못 느끼는....(이건 삼성전자가 아니라 다른 업체 PC도 마찬가지..)
당신은 혹시 애플에서온 스파이입니까? 키보드는 과거에서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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