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에도...
식사중에도....
어렸을 적 부모님께 용돈을 타면
그 돈을 들고 만화가게로 바로 달려갔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 옆에 있던 작은 만화가게는
재미있는 만화책으로 가득찬 보물섬 같은 곳이었다.
당시 보았던 이름도 모를 만화들...
도깨비 감투와 영감, 소케트군, 따개비 부터 해서
바벨2세, 로보트 킹등...
어릴적 꿈을 키워주었던....그 곳...
한달에 한번 부모님이 사주시는 어께동무와 소년중앙...
보물섬을 기다리는 시간...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의 폭발이다.
TV채널도 수십가지에 인터넷을 통하면 방금전 놓쳤던 프로그램도 바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많아졌지만 이전에 느꼈던 재미보다는 떨어진다.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실상 그 콘텐츠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가 어려우며..
음악, 동영상, 텍스트 너무 많아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이런 콘텐츠들 중에 옥석을 가릴 수 있고...원 저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선순환적인 시장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반도 되어 있지 않으며 수익을 얻는 것은 통신사와 중간자들 뿐이다.
예전에는 공짜(불법)으로 콘텐츠를 얻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영화를 바로 볼 수 있고...
음악도 원하면 쉽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것에..
하지만 너무 많은 콘텐츠에 둘러쌓여서 그 콘텐츠가 주는 감동과 재미를
제대로 느낄 시간조차 없다.
모니터에는 어제 못본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웹서핑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이것들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 콘텐츠들이 내 시간을 갉아먹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오히려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내 시간을 확보하고...
조금이라도 제대로된 콘텐츠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보다 수십배는 강력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난 이 녀석을 구입하고부터 스트레스만 더 늘어났다.
팔방미인이 굶어죽는다고
제대로된 기능은 거의 없으면 뭐 쓸라치면 배터리가 방전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전화도 잘 안된다. -_-;
아무튼 이런 생각에 불법 다운로더의 길을 접고..
될수 있는한 영화는 극장이나 블루레이로,
그리고 이동중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킨들DX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이제품은 사야된다는 생각에 거금을 들여 구입....
3주간 사용해봤다.
배터리와 열 걱정 없는....이북리더..킨들 DX
해상도만 높다면 더 작은 크기 제품도 좋을 듯. 하지만 지금 나온 제품중에서는
킨들 DX가 나에게 딱 맞다.
pdf도 바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용량이 큰(이 문서는 40MB정도였다) 파일은
초기 구동이나 화면 전환에 딜레이가 조금 있다.
16그레이는 그림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한다. 마치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느낌이다.
용량 큰 파일은 화면 전환에 딜레이가 있어서 이렇게 좀 들고 있어야 바뀐다.
약 3초~5초. 쾌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못견딜 정도는 아님
가로로 볼때 페이지를 구분하는 기능은 없는 것 같다. 중간에 짤림.
크기비교
케이스를 받침대 삼아 이렇게 세워 놓으면 됨...
버스 안에서도
꺼 놓으면 이렇게 여러가지 사진들이 배경화면이 된다.
시야각이 좋고 직사광에서 이정도로 보인다.
이런면들은 컬러가 아니지만 LCD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
처음 킨들을 주문할때는 큰 화면으로 jpg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jpg 같은 것은 이메일로 아마존 계정에 보낸 뒤에 받아야한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는데
이전 포스팅에서 별소년님이 jpg를 바로 읽는 법을 알려주셔서 해보니 쉽게 되었다. (캄사..)
"루트 디렉토리에 pictures 폴더 만드시고
그 안에 필요한 폴더 만들고 jpg집어넣으세요.
그리고 킨들 첫 화면에서 alt + z키 눌러서 다시 메뉴 읽으시면 됩니다." by 별소년님....
치비갤러리..
흑백으로 보니 더 귀엽다.
만화도 된다. 해상도는 그대로 나옴.
이렇게 만화책도 됨....
용량이 커서 그런지 딜레이는 좀 있다.
이제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고전 만화책을 볼 수 있음.
러프도 다시 보고..
되나 안되나 실험만 해봤는데...해상도가 딱 맞지 않았지만 아주 볼만했다.
제대로된 콘텐츠가 나오면 쾌적하게 볼 수 있을 것
킨들 DX...
삼주일동안 킨들DX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DX에서 내세웠던 텍스트 뷰어, 텍스트 투 스피치, 네이티브 PDF 뷰어 등이 아니었다.
물론 이런 기능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점은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점이었다.
모바일 기기에 컬러 액정과 많은 기능이 들어가면서
배터리 성능이 2~4시간에 불과해졌다.
가끔 생각나서 가지고 나갈라면 바로 배터리 방전..
디지털이라는, 편리하다는 장점 떄문에
언제나 배터리 충전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우수꽝스러운 상황이 연출 됐다.
하지만 통신기능을 끄면 2~3주까지 간다는(실제로 얼마나 가는지 체크 못해봤지만
언제나 보면 배터리 가득이었다)
킨들DX는 IT기기의 유용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TXT 한글은 안되지만 영문은 잘된다
한들은 PDF로 변환하면 된다.
PDF = 훌륭하다. 일부 특정 기능이 들어간 PDF는 안열린다.
하지만 논문이나 일반 PDF는 거의 다 열린다.
텍스트 투 스피치..= 스타워즈의 C스리피오가 얘기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들을 만하다.
MP3 = 소리 무자게 크다.
카드 값이 두렵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힌트 : 이북리더를 구입하실 분은 조금더 기다리시길...조만간 좋은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
이북리더 파피루스 출시한다고 삼성전자가 발표한데 이어
다른 국내 업체들도 이북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다.
딱 맞는 안성맞춘 콘텐츠를 적당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파는 이북은 너무 비싸며 특정기기에서만 볼 수 있는 등
너무 불편하다(책보다 비싸고 불편한 이북을 누가 보겠는가?)
이북시장 확대를 위해서 출판사도 유통사도. 모두들 자기 몫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
'IT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BP/IT/Review] 삼성전자 전자책 단말기 '파피루스' (2) | 2009.08.03 |
---|---|
[BP/IT/REVIEW] 벨킨 라운지 마우스 시리즈... (0) | 2009.07.30 |
[IT/Review] 워크맨의 향수..소니 대리석 워크맨 'NWZ-X1050' (1) | 2009.07.10 |
[IT/REVIEW/DICA] 삼성 디카의 꿈...디지털카메라 '블루 WB500' (0) | 2009.07.08 |
[IT/REVIEW] 킨들 DX 개봉기...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Kindle DX (10) | 2009.06.16 |
[IT/REVIEW] 구입후 반년만에 쓰는 리뷰...민트패드... (2) | 2009.06.13 |
[IT/ebookreader] kindle DX 도착... (1) | 2009.06.12 |
[IT/REVIEW] 단어 반복 학습기...워크랩 플러스.. (3) | 2009.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