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BP/IT] MS는 30조원에 인수한 링크드인을 어디에 쓸까

by bruprin 2016. 6. 16.


BP's :MS가 업무특화형 SNS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약 30조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인수도 빠르게 해서 2016년 내로 진행된다.


링크드인은 업무에 특화된 SNS로 회원 수가 4억3300만명에 달한다. 인수된 후에도 제프 와이너 CEO는 업무를 이어간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인수에 맞춰 보도자료를 내고 "링크드인은 실력있는 인재를 찾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구"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피스 365, 다이내믹스, 링크드인의 성장을 함께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조원을 그것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 

MS M&A를 보면 2007년 아콴티브(60억달러), 2011년 스카이프(85억달러), 2012년 야머(12억달러),  2013년 노키아(72억달러), 2014년 모장(25억달러)로 대규모 M&A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M&A는 기업의 영량을 단기간에 성장시켜주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위험이 되기도 한다.

AT&T가 1991년 PC시장 진출을 위해 NCR을 74억달러에 인수한 사례, MS는 2007년 디지털마케팅업체 아콴티브를 인수한 것도 M&A 실패 사례로 꼽힌다.


링크드인의 인수금액이 이전의 M&A에 투자한 돈이 254억달러니, 링크드인 하나에 262억달러를 들인 것은 MS입장에서도 역대 최대 베팅인 셈이다. 

이런 대규모 M&A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거대한 업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MS 2015 회계년도 전체 매출은 936억 달러, 영업이익은 182억 달러인데, 분기당 매출은 220억달러~260억달러 수준, 영업이익은 50억달러 수준이다. 


매출 내용을 보면 왜 링크드인을 인수했는지 분명해 보인다. 

MS 2015년 4분기 디바이스 및 컨슈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한 87억 달러, 반면 기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기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88% 증가했다. 

소비자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기업시장, 클라우드 부문은 반대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용 부문에서 이미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링크드인의 존재는 지속적인 기업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링크드인을 기존 서비스에 얼마나 잘 융합하는지가 중요하다. 성격이 다른 서비스를 섞는 것은 맛있을 것 같은 음식을 두 개 섞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없는 맛을 낼 수도 있고, 맛을 아예 망쳐버릴 수도 있다. 


링스를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로 통합한 것이나, 야머 경우에도 발표된 내용은 이상적이었는데, 사용자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링크드인 CEO를 그대로 두는 것은 그런면에서 잘한 결정 같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결국 링크드인은 스카이프포 비즈니스처럼 활용될 것 같다. 사티아의 발표내용처럼 오피스365와 기업용 솔루션과 통합, 그리고 애저와도 연관이 될 것같다. 

그리고 회사별로 기능이 좀 더 구분될 것 같다.  오라클과 IBM이 프로젝트 참가자를 찾기 위한 기능을 인적자원관리의 주요 요소로 두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기능들을 링크드인으로 연결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MS가 오피스 기업용 통합 메신저, 협업 시스템은 어느 정도 잘하고 있지만 CRM이나 ERP 등 전통적인 기업용 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 시기에 MS 입장에서는 기업용 시장을 변화시키고 싶어할 것이고, 여기에 30조를 들여 산 링크드인을 활용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용 SW시장은 오피스나 윈도와 다르다. 다른 업체들이 MS 때문에 OS나 오피스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것처럼, ERP, CRM, PLM 등 시장에는 이미 장악한 업체들이 있다. MS가 이 시장에서는 마이너인 셈이다. 


그리고 MS가 링크드인과 통합을 잘할 수 있을지?보다 링크드인이 MS에 인수된 이후에도 잘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업무 문화를 가진 회사의 합병이 성공하기는 아주 힘들다. 특히, 무언가를 융합해야할 때는...

링크드인 가입자들은 4억명이 넘지만...그 사람들이 계속 링크드인을 쓸지도 미지수다. 


정 반대로 생각해서 링크드인과 비슷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업체는 이걸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보도자료에 있는 저 사진..합성 같은 느낌이..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대 대규모 IT M&A

http://www.businessinsider.com/biggest-tech-acquisitions-of-all-time-2015-10


관련링크 : http://news.microsoft.com/2016/06/13/microsoft-to-acquire-linkedin/#sm.00001b3k7einhnf5xq8sczshxrj8u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