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미국에서 여름을 앞두고 곡성과 컨저링2가 연이어 개봉했다.
우리나라에서 곡성은 인기를 끌었지만, 미국에서는 개봉관이 적고, 외국영화라서 그런지 큰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곡성은 미국에서 5월 20일 개봉했고, 컨저링2는 6월 10일에 개봉했다. 컨저링2는 국내도 개봉했다.
공포영화라는 같은 장르인데, 두 영화의 결과는 차이가 있다.
곡성은 35개관에서 개봉했고, 55만달러(약 6억4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온다.
컨저링2는 3343개관에서 개봉했고 2일만에 미국에서 4000만달러(약 470억원), 미국 외 국가에서 5000만달러(약 587억원)를 벌어들였다. 6억원대 1000억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곡성의 국내 흥행은 좋다)
제작비를 1:1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곡성은 약100억원, 컨저링2는 400만달러(약 470억원) 들인 것으로 나온다. 컨저링2는 단 2일을 개봉한 것이기 때문에 2~3주 흥행을 고려하면 3억달러(약 3525억원)~5억달러(5875억원)도 가능할 것이다. 200만달러를 들인 컨저링1의 수익은 3억달러를 넘었었다.
영화는 곡성쪽이 훨씬 무섭고, 재미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무튼 수익이 100배 차이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제작비의 차이를 제외하고, 영화를 만드는데 드는 노력과 시간은 아마도 비슷할 것 같다.
곡성은 20세기 폭스 투자를 받아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시장 판매도 염두에 둔 작품이지만 그 중심은 우리나라다.
반면 컨저링2 경우에는 미국과 세계시장을 다 겨냥하고 있다.
시리즈의 장점도 있지만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더 알려진 배우와 제작진이 만든 컨저링2 쪽을 택할 것이다.
극장 수도 차이가 있겠지만...
헐리웃 제작시스템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태생적으로 한국적인 것으로 큰 성공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서 대형배급사 후광효과를 받은 곡성이 반대로 미국에서는 독립영화처럼 개봉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SW도 마찬가지 아닐까.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만든 제품은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 성공해서 얻어지는 것도 더 큰 프로젝트를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의 성공이 아닌 것인지.
MS, 오라클, IBM은 생각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아닌지...
우리도 투자 잘 받고, 기획 잘해서 제대로 만들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을텐데..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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