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한국지엠이 쉼없이 신차를 내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모델이 10종류 정도니 거의 매달 신차 발표회를 진행하는 셈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번개불에 콩 구워먹는 것처럼 후다닥 해버려서, 실제로는 제대로 차를 느끼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날은 자유로를 탈 수 있어서 대충 느낌은 가질 수 있었다.
국내에서 해치백은 잘 판매되지 않는 분야다. 현대차 i30이 성공하기 이전에는 해치백 = 영업용차 라는 인식이 강했다. 국내에서 해치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승용차 중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60%는 세단을 선호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중 해치백이 40% 이상인 것을 보면, 차종에 대한 선호도 지역과 문화가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루즈 5는 기존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를 해치백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이전 라세티 해치백이 '현대 로고만 달고 나왔어도 밀리언 셀러'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평이 좋은 차라 이번 크루즈 5에도 많은 기대를 가졌다.
해치백의 장점은 넓은 공간이다.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과 SUV의 적재능력을 적절히 조합한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젊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딱딱한 세단이 싫은 젊은층이 선호한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세단에 비해 인기가 낮다)
* 디자인
크루즈 디자인은 동급 최고라고 생각한다. 출시된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봐도 멋지다. 해치백이니 당연히 뒷부분만 바뀌었는데, 사실 기대만큼 이쁘지는 않다. 볼륨있는 엉덩이를 원했는데 뭔가 휑한 느낌이다. 측면은 괜찮은데 뒤에서는 인상적이지 않다. 그래도 다행히 보기 싫지는 않고, 질리지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했으면 완벽한 비율이 나왔을 텐데. 아베오부터.앞은 잘만드는데 뒤가 뭔가 아쉽다.
* 성능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짧은 거리를 타봤기 때문에 충분히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1.6인줄 알았던 엔진이 1.8이었고, 그것도 142마력(17.8kg.m, 연비 13.7km)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1.6리터 아반떼가 140마력(17kg.m, 연비 16.5km/l)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배기량과 힘, 연비 모두 낮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구동계가 경쟁차종에 비해 약하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진동과 소음만 감내 한다면 다음달에 나오는 2.0 디젤 모델(163마력, 36.7kg.m, 15.9km/l)쪽이 더 좋을 것 같다. 아쉽다. 구동성능이 현대기아 수준만 나왔어도 아주 경쟁력 있었을텐데.
* 편의성
신차를 보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USB를 지원하는지, 하이패스는 달렸는지, 전자지도는 어떤지, 스피커 성능은 어떤지다.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한국지엠 차에는 USB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USB와 CD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USB다. 음악을 듣는 방법은 CD에서 플래시로 바뀌고 있고, 그 가속도는 더 늘어날 것이다. PC에서도 CD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무겁고 비싼 CDP 보다 편리한 USB가 더 낫다.
스피커는 평범.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나오는 내비게이션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 어떤 제품이 덜 바보인지 경쟁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비싼돈을 주고 장착할 필요가 없다. 그돈으로 매립을 하던가, 거치형 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완성차 중에는 르노삼성 SM3에 있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이 젤 괜찮았다.
* 첫느낌.
아주 단거리만을 짧은 시간동안 주행해봤기 때문에 충분히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
주행성능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가솔린 모델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해치백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편리하다. SUV는 사기 싫고, 세단은 아쉬운 사람들이 선택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면은 아무리봐도 동급에서는 경쟁 차종이 없을 정도로 잘생긴 것 같다. 올해 사면 쉐비케어 혜택을 받는 것은 큰 장점.
하지만 자동차는 구동성능이 기본이 되야 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꼭 있어야 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701만원부터 1948만원, 2.0 디젤 2050만원 또는 2236만원
해치백이 나름 멋있다. 해치백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함. 휠 디자인이 그대로인 것은 좀 아쉽다.
또 계속보면 뒷모양이 나름 괜찮다. 이번에 나온 현대 액센트 해치백이나 포르테 해치백보다는 더 세련되어 보인다.
앞쪽은 동급 최고
쉐보레 모델 통틀어 최고의 모델이 크루즈라고 생각된다.
엔진에 좀 신경 써주지.
GM대우에서 로고를 바꾸는 것에 반신반의 했는데. 확실히 바꾸길 잘한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전조등
범퍼가 좀 더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2열을 접으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뒷바퀴 안쪽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넓은 물건을 넣을 때 불편할 것 같다.
비율이 꽤 괜찮다.
해치백 좋아하면 세단이 좀 이상해 보일 때가 있다.
크루즈는 빨간색이랑 잘 어울림. 또는 검은색과 쥐색..
내부는 크루주와 같다. 내장은 잘만들었다.
전면은 뒤집어진 W 형으로 공간을 잘 확보했다. 하지만 중앙콘솔 부분에 공간을 좀 더 낼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부분은 혼다를 따라갈 수가 없는 것 같다.
계지판은 3개로 구분 중앙에 흑백 LCD. 실연비는 9.9km 정도였다. 크루즈니 당연히 크루즈 기능도 있다.
사진이 잘나왔다. 여기 공간 확보가 좀 더 가능했을텐데.
마감은 꽤 괜찮다. 기어 앞의 공간에는 휴대전화를 넣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달리는 순간 떨어진다 -_-;
다행히 USB 단자와 AUX 단자가 있다.
컵홀더 2개 확보.
썬루프는 보통
신차가 계속 나와주니 반갑기만 하다.
이제 엔진과 변속기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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