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처음에 라이카 Q를 고민할 때. 내가 물어보는 사진 전문가들은 모두 말렸다.
그냥 있는 카메라 잘 쓰라고 ㅡ ㅡ
하지만, 당시 Q가 나온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너무 궁금했다.
소니 rx-1과 라이카 Q중에 하나를 사고 싶은데.
어떤 사람은 Q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RX-1 이 좋다고 하고.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사진 전문가들?은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고. 남는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행을 하라고 추천. (이미 있는데 ㅡ ㅡ)
그래서, 나의 사진 멘토 분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려고 하니.
"다 부질 없어.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어" 라는 답이.
할 수 없이 Q를 사보고 결정하기로.
Rx-1과 비교해서 써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기려고 했다.
그런데, 쓸수록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다르니, 어떤 것을 남길지 정하는 것이 어렵다.
Q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화각.
광각이 실내에서 쓰기에는 편하기는 하지만, 피시체와 거리가 훨씬 떨어져 있다보니 아쉬움이 있다.
35mm로 디지털 크롭을 할 수 있지만, 실제 35mm와 비율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기계적인 완성도는 Q가 많이 떨어진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나아지긴 했지만.
고장 아닌가? 할 정도로 배터리가 그냥 방전된 적이 몇 번 있다.
검색해보니 비슷한 사례가 몇 있었다.
그 이후로는 큰 문제 없이 쓰고 있지만. 앱이나 설정 등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런 것들을 감수하고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신기한 점은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한번씩 물어본다.
이거 '라이카' 냐고.
사진이 잘 나오는지, 살만한 카메라인디 물어보는 비중보다 훨씬 높다.
어떤 발표회에 갔는데, 발표회가 끝나고 질문하는 자리에서 연사가 나에게 질문한 적도 있다. ' 그거 라이카Q 맞냐?'
그런거 보면 브랜드 위치는 확실한 것 같다.
가장 좋은 점은 편의성. Rx-1보다 크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들고 다닐만하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
35mm Q 가 나오면 바꿀 것 같다. 정도.
나온다는 이야기도 없는데.
그런데 나는 나온다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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