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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DSLR

by bruprin 2015. 7. 2.



BP's : 처음에 만져본 DSLR은 캐논 10D였다. 당시에 DSLR은 살만한 수준의 가격이 아니었다. 당시 나는 니콘 쿨픽스 950 중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도 상당히 무리해서 구입한 것이었다.(신기하게 그 때 찍은 사진은 지금도 마음에 든다) 

그러다나 나중에 300D가 나왔을 때 구입했는데. 당시 작은 이미지센서 디지털카메라만 써온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이후 더 좋은 DSLR도 사게 됐고, 원하는 렌즈도 구성을 했지만., 이제는 큰 카메라를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대부분 소니 RX100 mk3나 무슨 일이 있어도 A7R을 들고 다닐 정도인데. 

이것도 귀찮아 졌다. 


이날 PB님과 식사 자리에 갔는데 캐논 100D를 들고 왔다. 기본 렌즈만 붙인 구성인데, 300D와 비교하면 거의 40% 정도 크기가 줄어든 것 같다. 

더 큰 이미지센서 때문에 다시 보급형 DSLR을 하나 살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메모리카드를 바꿔서 써보니. 사진 품질은 더 좋은데 RX100 MK3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논과 니콘은 아마도 그들이 DSLR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쟁자들을 물리쳤던 그 과정이 자신들에게 반복된다는 것을 까먹고 있는 것 같다. 


절대적인 사진 품질로 본다면 소니나 파나소닉보다 캐논, 니콘 쪽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디카나 A7같은 존재는 PC시장에서 태블릿, 스마트폰일 수 있다. 기존 PC나 노트북에 비해서 성능은 떨어질지 몰라도 휴대성이 좋고 기능 차이를 감수하고도 쓰게 되는 제품이다. 


PC업체들 디지털카메라 업체들. 모두 다 기존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무시하는 것 같다. 

마치 자신들이 예전에 추격했던 기업들의 모습이 반복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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