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집에 오래된 아이와 미니컴포넌트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CD를 읽지 못하고, 버튼들도 잘 안눌러놔서 애물단지가 됐다.
이걸 버려야 하나?하고 오래간만에 켜보니 역시나 CD를 읽지 못한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니 버려야 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라디오를 틀어봤는데. 이게 소리가 참 좋은 것이다.
최근 PC나 스마트폰으로 듣던 것과 완전히 다른...
좀 더 집중해서 외부기기입력을 써봤더니. 확실히 큰 스피커와 앰프는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줬다.
뭐랄까 잊고 있었던 수준의 음악을 다시 느껴봤다고나 할까?
스마트폰이나 PC로 음악을 듣게 되면서 음악을 듣는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휴대용 스피커로 음악을 연결해서 듣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이어폰이다.
그렇다보니 충분히 원하는 수준의 음악을 듣기가 어렵다.
그런데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 기기들로 음악을 들어오니.정작 가장 중요한 음질을 포기하게 되고,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문득 제대로 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이나 PC가 아닌....
책상 서랍 속에 있는 MP3플레이어들을 꺼내봤다. 물론 저가 제품은 소리도 별로지만. 아이리버나 코원 제품은 지금도 생생하게 잘돌아가고 소리도 훨씬 좋았다.
음악을 드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서 치유의 기능도 한다. 그게 시끄러운 음악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도 될 수 있고, 클래식을 통한 마음의 안정도 될 수 있다.
이전보다 많은 음악을 듣고 있지만 이전만큼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닐까?
일단 아이와 서비스센터부터 찾아봐야겠다. 이미 사라졌을테니 오디오 고쳐주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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