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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Ricoh GR

by bruprin 2013. 11. 9.


BP's :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산 것은 삼성전자 SDC-80 개구리 카메라 였지만, 당시 가지고 싶었던 것은 리코 RDC 시리즈였다. 니콘 950과 함께 화각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중 하나였으며, 무엇보다 리코라는 브랜드가 주는 독특함이 있었다. 
당시 리코 카메라를 쓰면 사진 좀 찍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교세라나 펜탁스, 콘탁스 이런 인기 없는(특정인들은 열광하는) 브랜드를 좋아하다보니 RDC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 나중이지만 구하게 됐다.
내 손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더 좋은 디지털카메라가 있었지만. 독특한 그 모습에 가끔씩 들고 다니기도 했다. 

 


 

지금봐도 괜찮은 삼성전자 SDC -80 


당시 엄청나게 세련되어 보였던 RDC-7 


그래도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매각하거나 축소한 다른 일본 업체들에 비해 리코는 계속해서 카메라를 내줬다. GRD나 GX, 그리고 몸체가 교체되는 GXR까지 마이너의 끝을 보여주는 제품같다. ㅋ

GR은 나올 때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RX100의 아쉬움, GF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센서도 크고 단렌즈라 화질도 좋고, 마그네슘 바디라 느낌이나 무게에서도 좋다.

크기나 결과물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레이디호크도 아닌데 밤만 되면 그동안 내가 알던 GR과는 다른 제품이 되어 버린다. 자동으로 놓고 찍으면 갑자기 증가하는 노이즈. 제대로 된 AF와 셔터스피드도 버거워 한다. RX100 만큼만 됐으면 좋았을텐데. 

이전에도 그렇지만 참 좋으면서도 아쉬운 그런 제품이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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