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페이스북이 오큘러스VR을 2억달러에 매입한다고 해서 HMD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큘러스VR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페이스북이 구입한다고 해서 꽤 의외였다. 오큘러스VR은 페이스북보다는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가 매입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 오큘러스VR이 가진 기능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게임쪽에서의 장점이 있으니 이걸 어떻게 살릴지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왓츠앱의 인수에 이어서 바로 이어진 인수라 페이스북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오큘러스VR의 매각으로 인해 창업자들은 2조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게 됐는데, 계속해서 개발에 집중할지, 주요 자산만 넘길지 모르겠다.
CEO는 너무 젋어서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오큘러스VR의 인수를 보고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서 벤처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늦게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남자 경우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오면 최소 26살, 27살에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데, 이미 창업이라는 도전을 하기에는 어정쩡한 나이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만큼 포기하는 것들이 생기는데. 그것이 대학과 군대로 이어지는 인생의 계획서에 끼어들만한 틈이 없는 것이다. 물론 어떻게든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깨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큘러스VR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소니, 올림푸스 등은 10년도 전에 HMD를 내놨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작은 LCD 창을 반사시켜 눈 앞에 상을 띄우는 방식으로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또 입체감도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거 계속보면 눈이 너무 피로해서, 장시간 사용할 때 오락기기보다는 고문기기에 가까웠다.
반면 오큘러스VR은 기본 방식과 달리 어안렌즈를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실 나도 써보지 않아서 기술적인 완성도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 방식은 원가를 낮출 수 있고, 전면의 작은 창이 아니라 시야가 닿는 전체에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소니나 올림푸스의 방식대로 했으면 여전히 기술장벽에서 고전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 HW와 SW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 차별화를 한 점이다. 여전히 HW업체와 SW업체간 장벽은 나눠져 있다. 하지만 이 둘을 결합하면 각각의 경쟁자들이 쫓아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다.(그렇다고 오라클의 엔지니어드를 좋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오큘러스VR CEO와 기술자들이 남아있을지, 나갈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딱 봐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은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부분은 전적으로 그들이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교체가 가능한 직장인들이라면 이런 현상을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
오큘러스VR 홈페이지 (한글판도 있다.
http://www.oculusvr.com/ko/
오큘러스VR 홈페이지 (한글판도 있다.
http://www.oculusvr.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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