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IT] 오락실의 추억 - 스테디움 히어로

BP's : 이제는 오락실이 거의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스마트폰, 게임기, PC 방이 차지하고 있만. 

가끔 오락실이 그리울 때가 있다. 내가 누군지 알릴 필요 없이 동전 하나로 게임을 바로 할 수 있는..

요즘은 게임을 하려면 무슨 준비 절차가 이렇게 많은지..

나같은 귀찮은 사람. 개인정보를 밝히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쿠폰 같은 것을 사서 바로 아이디만 등록해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있었으면 한다.

예전 오락실에서 획을 그은 게임들이 있는데..

실크웜, 로스트 월드처럼 두명이서 협업을 해야하는 게임..(물론 이카리도 있다..)

그리고 SNK가 집중했던 4인용 게임... 

4명이서 한번에 게임이 가능했던 그 놀라움이란...

그리고 더블드래곤....이렇게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게임이 없었음.

보글보글....여자애들도 오락실로 끌어들이던...

스트리트 파이터2 수 많은 사람들을 대학생이 아닌 재수생으로 만든....(SF2 때문에 대학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내 친구..나중에보니 노량진 학원가 앞의 오락실에서 SF2 1등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스테디움 히어로다. 

야구게임은 기존 게이머 뿐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임은 안해도 야구게임만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데 이 야구라는 것이 규칙이 복잡하고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락실에서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 게임이다.

또, 조작법도 다 달라서 익히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투자도 필요하다.  

그런 야구게임을 평정했던 것이 바로 이 스테디움 히어로다. 

당시에는 파격적으로 4개 또는 6개 동전을 넣으면 9회말까지 1인 또는 2인용 게임을 할 수 있는데. 

마타자, 마투수 등을 2명 선택해 전략을 새로 짤 수도 있다. 

여기에 각 캐릭터들의 특성도 달라서, 기존 야구게임과는 전혀 다른 전략적인 게임이 가능했다.

그래서 이 게임에 빠져든 아이들이 많고, 반 대항, 학교 대항 경기도 진행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일본어로 써 있는 타자, 투수들의 이름을 몰라서...타율과 방어율로 외웠었다. 482, 499, 477 등... 

아무튼 이 게임은 지금해도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제는 오락실이 없어져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데... 

지인의 에뮬레리터 게임기에 이 게임이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했는데... 역시 잘만든 게임이었다..

동전을 안넣어도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다니...

게임의 유행도 참 빨리 바뀌는 것 같다. 하지만. 명작은 시대를 뛰어넘는구나.. 

조작감이 비슷했다.  

그 옛날 이런 게임을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