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때 다들 노트북PC를 한대씩 사는 분위기였다.
지금은 100만원 이하 제품도 있지만
당시에는 노트북PC는 영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쓰는 분위기였고
대학생들은 대부분 데스크톱PC를 썼지 비싼 노트북PC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는 도시바 리브레또를 골랐고 대부분 내 동기들은 소니 바이오나 삼성 센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큰 마음 먹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바로 씽크패드 였다.
재윤이형의 T시리즈는...CEO 노트북PC라 불리며 부러움을 샀다...
레노버로 넘어가기 전이기 때문에 씽크패드 IBM의 자존심이 담긴 최고의 노트북PC였다.
세월은 흘러...2009년..
레노버 노트북PC는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씽크패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씽크패드 = 최고의 비즈니스 노트북PC라는 공식은 약해졌다.
오히려 씽크패드 라고 하면 "이거 중국 PC업체가 산거 아니야?" 라는 말만...
역시 선입견은 무섭다...
씽크패드의 트레이드 마크는 검은 색 외관과 빨콩이라 불리는 빨간색 트랙포인트..
그리고 노트북PC 한쪽 귀퉁이에 붙어있는 씽크패드 로고와 IBM로고..
(대우자동차 산 사람들이 시보레 로고를 악착같이 구해 바꾸는것처럼
IBM로고를 구해서 바꾸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그리고 독특한 키감이다..
키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장시간 타이핑해도 확실히 부담이 없고..
씽크패드 키감을 쳐보고 감동을 느낀다기보다는 씽크패드 키보드를 쓰다가 일반 노트북PC
키보드를 쓰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오는 식이다..
아무튼 레노버가 그동안 씽크패드 위주 영업을 했는데 다음달 부터는 넷북도 판매한다고 한다.
국내 출시되는 S10-2
일반 넷북과 동일한 사양이다. 다른게 있다면 리눅스가 들어가 있어서 부팅 없이 멀티미디어나
인터넷을 리눅스 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것..
이런 개념은 삼성전자도 일부 제품에 적용했는데..
이 기능은 처음에는 의욕에차서 구입했다가 일주일 써보고 빨래걸이로 전락하는
러닝머신 같은 존재다...
뭐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
사실 인상적이었던것은 뒷면이었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감이 좋았다.
손으로 집었을때의 감촉...차라리 상판도 이렇게 해놓으면 좋았을텐데..
볼트로 열기 쉽게 되어 있어 업그레이드 할때 편할 것 같다.
스피커 단자가 양쪽으로 있다. 스테레오를 지원하나보다. 요즘 제품 중에 모노 스피커만
장착한 넷북도 꽤 된다.
독특한 문양의 전면부
좌측면...랜선, VGA케이블 USB단자...
키감이 씽크패드와 같아서 리틀 싱크패드라고 불릴 만큼 좋다는데.
그건 못 느꼈다. 씽크패드 키보드가 그대로 들어갔으면 대박이었을텐데..
그래도 다른 넷북보다는 확실히 감이 좋다. 오른쪽 쉬프트도 크게 되어 있었다.
터치패드는 멀티터치도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넷북에서 멀티터치가 크게 의미는 없을 듯.
아쉬운 점은 터치패드 아래에 있는 크롬도금처럼 꾸민 버튼이다. 이렇게 은색 도금을 한 것 같은
부문이 힌지 양쪽에도 있는데 이건 좀 빼줬으면...
위에 웹카메라도 있다.
괜찮아 보이나 이미 넷북이 충분히 나왔고..
다음달이면 에이서도 등장하는데
사람들이 왜 레노버를 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었다.
좋기는 하지만 뭔가 임팩트가 부족한..
씽크패드는 기업용, 아이디어패드는 소비자용으로 나눠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이디어패드에 씽크패드 키보드와 트랙포인트를 탑재하면 안됐을까?
차별화 할 것이 없는 넷북시장에 그렇게 나오고
겉모습도 문양이나 색상 같은 거 넣지 말고 씽크패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나름 차별화도 되고 나처럼 돈이 없어서 씽크패드를 못샀던 사람들이 좀 살텐데..
아 그리고 신기하게 처음에 부팅할때 카메라로 안면인식 인증을 할 수 있다.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대니 깜박이면서 안면을 인식한다..
하지만 역시..이 기능도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에는 쉽지 않은 기능이다.
아예 애플 맥북처럼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효과나 합성이 가능한 그런 기능을 넣으면
좋을텐데...
아 몇가지 더 자랑할 것이 있는데 돌비 인증을 받았으며
6셀배터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그리고 초기 구매자들은 3셀 배터리도 주고, 외장하드도 준다고 한다.
가격은 70만원대에 출시된다고..
(적어도 가격적인 장점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없을 것 같다.
초기 구매자는 매우 좋은 조건이다)
레노버는 중국 PC시장 1위지만 국내 PC시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넷북과 다른점을 차별화해서
특히 레노버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 할 것...
넷북이기 때문에 개성이 약하다는게 아쉽다.
아 리틀 씽크패드 이런걸로 나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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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에는 못갔는데
갔다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넷북이 뭐 다 똑같지..."
"다른 넷북보다 괜찮은 거 같아여 ~'
"다른거 살바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왜 안팔릴 것 같은 제품을 들고 왔는지..."
반응이
가지각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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