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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아키하바라와 용산전자상가

by bruprin 2016. 9. 18.


BP's : 분명히 아키하바라는 한물 갔었다. 2005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금새 무너질 것처럼 느껴졌다. 빅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가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굳이 아키하바라에 가지 않아도 될 이유들이 생겼다. 대형 양판점에 없는 물건들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됐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용산전자상가도 인터넷으로 옮겨져 상가가 침체되고 있었다.


그런데 아키하바라는 양판점에서 팔 수 없는 제품들, 중고 제품들, 게임과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 메이드 카페 등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볼꺼리가 많아지면서 전국에 다 똑같은 양판점이 아닌 아키하바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나름대로 독특한 색을 갖게 됐다.


반대로 용산전자상가는 큰 유통업체들이 약해직고 PC주변기기, 복사 DVD 같은 것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호객행위는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 가본 아키하바라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서 새로운 궤도로 진입한 것처럼 보였다. 메이드 카페는 이제 일본 뿐 아니라 관광명소로 바뀌었고, AKB48 카페와 극장, 건담카페 등 볼거리도 생겼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돈키호테, 백화점 규모의 요도바시, 그리고 맛집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입하고 있다. 

용산은 관광호텔 건설이 시작되면서 더 분위기가 위축되는 것 같다. 주변이 다 공사판이고, 선인상가는 1층에도 공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길건너 아이파크몰은 처음 생길 때와 달리 전자상가보다는 생활용품점 처럼 변해버렸다. 안된다고 이것저것 붙이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곳이 되어버렸다.

무언가 사러 가야할 떄 용산을 가야하는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각 상가별로 나눠진 상인회들은 각자 열심히 했지만, 같이 뭔가 해보려는 것이 부족했다.


볼꺼리, 먹을꺼리, 살꺼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몰리는데 그 어느 것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어찌되면 그동안 바뀌는 환경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 지금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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