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LG전자에서 UD를 먼저 출시했다. 고화질(High Definition Television)보다 더 선명한 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이다.
풀HD보다 4배 많은 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가 더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풀HD 해상도(1920×1080)보다 4배 높은 UD(3840×2160) 해상도로 이런 것에 관계가 없는 사람들도 한눈에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영상 화질이 이에 대응할 때.
현재 풀HD 콘텐츠도 부족한데 UD TV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이 TV를 누가 준다고 해도 과연 활용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익숙한 UD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그건 바로 디지털카메라다. 최근 출시된 컴팩트 디카도 이미지센서가 1000만 화소를 넘는데, 이는 픽셀로 따지면 3648X2736로 세로줄은 UD 해상도를 뛰어넘는다.
물론 정지영상에 한하지만. 그렇다면 이 것만으로 가치가 있을까?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UD TV는 84인치에 2500만원이라 비현실적인 가격이지만, 50인치대에 가격이 500만원 정도면 팔릴 것 같기도 하다.
일전에 UD에 대해서 항상 TV쪽 부문에서 조언을 구하는 지사장님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의 말씀을 이번 LG전자 UD TV를 보고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UD가 시장성이 있냐고요? 물론 있지요. 그런데 이전과는 좀 다른 형태로 움직일 껍니다. UD의 핵심 콘텐츠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4K 영화는 얼마 없지만 4K캠코더, 그리고 현재 나오는 디지털카메라는 대부분 4K(풀HD의 4배 해상도인 UD. 8배는 8K)이거든요. 누군가 한번 4K로 촬영을 한 뒤 TV로 보면 팔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부터 4K UCC 라는 말이 나올꺼예요. 내기해도 좋습니다"
평소 확언을 안하시는 분께서 이리 단언하시니 좀 당황했는데... 아무튼 1년 뒤에 한번 점검해보면 될 것이고.
직접 본 UD TV는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금새 익숙해지기 때문에 왼쪽에 있는 55인치 풀HD LED가 얼마나 작게 보이던지. 그리고 같은 이미지를 재생했을 때도 차이가 무척 컸다. 풀HD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현재 영화사에서 대부분 영화를 4K로 촬영한 뒤 풀HD로 편집하는 경우도 많고, 일부 영화는 그대로 4K 프로젝터로 극장에서 상영해주기 때문에(극장에 들어갈 때 4K 프로젝터 쓰는지 확인해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4K가 아니라면 같은 돈을 내도 25% 짜리 해상도로 영화를 보는 셈이니) 빠르게 올 것 같기도 하고.
블루레이의 실패 역사도 있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기가 쉽지 않다.
역시 가격이 관건인데 당분간은 작은 크기를 낼 계획은 없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관망하는 중이고...
재미있는 것이 LG전자가 이 UD TV를 84대만 예약판매했는데 현재까지 75대 정도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산다고 했는데 배송에서 많은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너무 커서 이부 아파트에서는 크레인이 없으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 엘레베이터에 들어간다고 해도 현관문에 걸리거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서 아예 이 배송부분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릴 정도였다고 .
UDTV도 좋고 풀HD도 좋으니 제발 국내에서도 미국 수준의 가격에 TV를 팔아달라. 계속해서 이렇게 비싸게 판매하면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올 때 어떻게 대응할려고..
UDTV
http://en.wikipedia.org/wiki/Ultra_High_Definition_Television
* 다큐멘터리를 UD TV로 봤는데 분명히 같은 영상이었는데, 55인치도 충분히 큰데 그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한눈에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물론 소스가 UD를 받쳐줄 때...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 풀HD TV가 VGA 모니터처럼 보인다. 화소가 많으니 훨씬 선명하다.
카메라로는 선명함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무언가 아쉬운 몇가지가 모두 해결되는 느낌. 해상도는 한번 눈에 익숙해지면 뒤로 돌아가는 것이 불편해진다.
두께도 생각도다 얇다. 전력소모는 500와트 정도라고 하심. 42인치 LED가 100와트 전후니 5배 정도 더 먹는 것이다. 2500만원의 TV가격 뿐 아니라 전기세 가격도 감안해야할 듯. 물론 이 정도 제품을 사는 사람이 전기세를 신경쓰지는 않겠지만.
왼쪽이 UD 오른쪽이 풀HD
월스트리트의 이 아저씨는 아주 큰 삼각대에 아이폰을 연결해 촬영을 했다.
현재 UD소스는 전무한 상황이다. 물론 PC로 이 소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다. 오히려 디지털카메라거 UD 수준 화질을 제공하니 디카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J사장님 말씀대로 내년 UD UCC가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같은 영상을 틀어놔도 확실히 차이가 났다.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차이가 안나지만 공간감 등을 떠나서 풍부한 색감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뒷면은 다른 LG전자 TV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전부 PC한대씩 다 붙여 있다. UD TV를 구입하면 PC도 코어i7에 비디오카드도 괜찮은 것이 필수 일 것 같다. 현재 UD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PC에 있으니
HDMI 4개, 랜단자와 안테나 단자가 있다.
USB 입력도 3개나 된다. 타임머신도 가능.
AV 단자는 HDMI 로 통일 되는 듯하다. 음성을 포함하고 있으니 현재 이것보다 더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없을 듯.
질문이 오고 갔다.
일단 내가 궁금했던 점은 향후 UD를 50인치~60인치대 제품에도 적용해 전략적인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것인지.
UD콘텐츠 관련해서 글로벌 영화사나 방송국과 콘텐츠 협력을 할 계획이 있는지 였다.
UD는 60인치 이상에 적용할 계획이며, 최소한 화면 크기가 55인치는 되야 한다고 한다. 3D를 중심으로 한다는 전략은 변화가 없으며 여기에 UD를 대형인치에 넣어서 장점을 부각시킨다고 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아직 협력 중인 업체 없음.
이 부문은 참 아쉬웠다. 만약 삼성전자가 UD를 내놓는다면 콘텐츠 얘기를 꼭 했을 것 같은데. 달랑 TV만 내놓으니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풀HD 업스케일링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려면 UD TV를 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오히려 이날 느낀 것은 TV 가격이 조만간 대폭 하락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40인치 이하 제품은 수익성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60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텐데, 그렇게 되면 더 작은 인치대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연쇄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아쉽게도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TV가격이 약 5% 높아졌는데, 이는 통큰 TV이후 저가 TV 출시가 한풀 꺽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42인치 LED TV가 국내보다 20% 이상 가격이 저렴한데, 시장크기, 경쟁관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기업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TV업체 두 곳이 국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보다 비싼 돈을 내고 TV를 사야 한다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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