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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전세계 콘텐츠 소비성향이 변하고 있다. VIKI

by bruprin 2012. 9. 9.


BP's :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비키(http://www.viki.com) 분을 만나 뵈었다.
비디오와 위키의 합성어인 비키는 유튜브와 비슷한 인터넷 서비스이지만 집단지성을 이용해 자막을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유명한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영화 등의 자막 제작을 각 사용자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다. 극내에서 일부 동호회에서 하는 자막 작업을 공식적으로 만든 셈이다.
대신 비키가 하는 일은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조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싸이의 '강남 스타일' 경우 저작권자를 찾아가 

비키 : "우리 사이트에 강남 스타일을 올리고 싶으니 인터넷 저작권 권리를 달라" 
싸이 :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데?"
비키 : "우리 사이트에 올리면 각 나라별로 현지화 작업을 해서 자막을 만들어 주니까. 그리고 이 동영상과 관련한 광고 수입은 우리랑 딱 나눌 수 있다"
싸이 : "싫다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비키 : "그래, 알아서 해도 되지만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같은 말로도 할 수 있겠어?"
싸이 : "음..그럼 PC와 모바일을 통해서만 배포하는 권리를 줄깨ㅔ"
비키 : "오케이...광고료 나오면 계좌로 넣어줄께"

이런 식이다.

이렇게 해서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콘텐츠를 비키 사이트에 올리면 해당 가수나 노래 등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채널을 만들고 이 콘텐츠의 자막을 만들고 싶은 지원자들이 모여서 나눠서 자막을 만든다. 한 두명이 아니라 수십명, 수백명이 달라들어 나눠서 자막을 만들기 때문에 자막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급격히 낮아지고, 영어로 번역이 되는 순간 다른 나라어로는 더 빨리 번역이 된다.
참고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비키에서 20개국 언어로 번역돼 있는 상태다.
또, 현지화가 어려운 중소 콘텐츠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 비키 서비스를 써보다가 관련된 궁금증은
 누가 무보수로 번역을 한단 말인가?
번역의 오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점이었다.

현재 비키에는 500여명의 번역 자원자들이 있고, 해당 번역이 오류가 나거나 의미가 잘 못 전달되면 다시 수정을 거듭하고, 채널 매니저가 어느정도 번역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갱신이 안되게 잠금 상태로 만든다고 한다. 번역은 모두 무보수로 하고 대부분이 대학생 그리고 상당수가 주부라고 한다.
번역의 오류 검증은 수 많은 번역 자원자 뿐 아니라 사용자들도 한다. 수도 없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번역이 완성되는 것이다.

비키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200여개 업체에 서비스 중이며, 유튜브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유료 계정도 고려중이라고 하는데, 이건 성공한 적이 없으니 두고 봐야겠다.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인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드라마, 뮤직비디오 콘텐츠가 많고, 일본 만화도 꽤 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최신 콘텐츠 수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도 앱으로 제공되는데 아직까지는 콘텐츠가 턱 없이 부족하다. 러시아 드라마만 잔뜩 있었다.
좋은 점은 찰리 채플린이나 흑백 뽀빠이 영화 등 구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 비키 직원 분은 싱가포르 분이었는데(상당히 고위층) 강남 스타일이 정말 인기가 많냐고 했더니 정말 많다고 한다. 일단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해서 그런 것 같다고.
그리고 배우 중에는 이민호씨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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