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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삼성전자의 욕심...갤럭시 카메라

by bruprin 2012. 9. 6.



BP's :  삼성전자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디지털카메라를 만져봤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nx시라즈를 통해 보여준 발전은 옴니아에서 갤럭시의 발전 속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nx200의 후속작에 큰관심이 갔다.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삼성전자의 현재 디지털카메라는 뭔가 아쉬웠는데. 다음세대 모델은 일본 업체들 수준 까지 진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삼성전자는 필름 카메라 시절에 카메라 부문 세계 1위까지 올라갔다. Slr부문은 아니지만 자동카매라 부문에서 일본업체를 역전해 판매량을 늘려는데. 이 컴팩트 자동카메라 부문에 너무 주력한 나머지 디지털카메라로 바뀌는 시점에서 한발 늦어버린다. 
이후 카메라 부문이 디지털카메라로 몇 년 사이 급속히 전환되고 삼성은 전자와 태크윈으로 나뉘어서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하지만 일본업체에 비해 뒤늦은 출발은 계속 끌려다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테크윈이 다지털카메라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블루 시리즈를 내면서 분위기를 전환한다. 그동안 삼성테크윈 카메라는 저가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블루 이후 진일보한 제품을 내놓고 펜탁스와 slr 부문 협력을 통해 slr까지 출시한다(이후 펜탁스가 어려워지면서 흐지부지 됐지만).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은 각각 진행해온 보안솔루션 부문과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교환해. 보안카메라와 솔루션 부문은 삼성테크윈이 디지털카메라는 삼성전자가 맡아서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몇 개의 모델을 출시하지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하이브리드 디카와 통신기능을 결합한 모델을 중심으로 출시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맡고 있는 곳도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으로 신종균 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디지털카메라 부문을 맡는 것은 향후 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등장할 신제품들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할 안드로이드 디지털카메라는 이런 추세에 맞춰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가 내놓는 제품으로. 이 글이 공개될 쯤에는 신제품 설명회가 끝난 이후일 것이다.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제품은 큰 전화기처럼 생겼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된다. 기획의도는 사진을 찍고 공유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써본 느낌은. 사진이 잘찍히는 전화기를 표방하면 어느정도 판매가 예상되지만.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카메라를 표방한다면 판매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준이 급속하 성장해 컴팩트 디카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추가로 구입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사진, 빠른 촬영이 핵심기능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화질이 하이브리드 디카 까지도 아니고 하이엔드 디카 수준도 나오지 않는다. 안드로아드 운영체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부팅 시간이 필요한 것도 단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팅은 전원을 완전히 빼놨을 때 한번만 하고 이후는 잠들기 모드에서 빠른 가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무척 불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스마트폰과 달리 디카는 항상 전원을 켜두지 않는다. 

물리적인 버튼 없이 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한 것도 발열과 전력 소모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실제 사용시 손잡이 부분에서 신경이 쓰일 정도로 발열이 느껴졌다. 스마트폰이면 모르겠지만 디카는 발열이 거의 없는 제품이니. 이 부분도 마이너스다. 조작도 물리버튼이 없으니 빠른 조작이 어려웠다. 

또 안드로이드 탑재로 수많은 버그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다. 다른 스마트폰처럼 여러가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면 느려질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멈추거나 리셋이 된다면 큰 불만을 만들게 된다. 

결국 이 제품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샆지만 시장에서 큰 성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가. 아마도 삼성전자 고위급 임원들이 '디지털 타메라 부문에서도 갤럭시 브랜드로 성공모델을 만들어 보자'라고 한 것이 아닐까?  이건희 회장이 지시해서 이건희 카메라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 카메라 기획을 직접 이건희 회장이 언급했는지 확인해 봤는데 삼성사람들은 대답을 회피했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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