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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음악을 듣는 즐거움...

by bruprin 2012. 8. 22.



Bp's :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여러가지 것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을 즐기지도 못하고 그냥 유지하는데에 쏟고, 어떤 사람은 여러가지 즐거움을 찾으면서 재미있게 살기도 한다.
재미없는 인생일 수도 있지만,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모두 찾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개개인 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즐겁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내가 50m 위 고층건물의 유리닦이였을 때 최고의 희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걸 해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 여행, 음악, 식도락, 학습 , 운전, 수집 등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어쩌면 가장 보편적임녀서도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은 그 중에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듣다보면 기분이 덩달아서 좋아져서 다른 일까지 잘되는 것이다. 무료했던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음반을 모아왔는데 사실 MP3플레이어가 등장한 이후로 그 재미를 서서히 잊고 살아왔다.

좋아하는 가수의  CD를 어렵게 구했을 때의 그 기쁨, 3CD체인저 오디오에 CD를 넣고 트랙 1이 시작되기 전에 들리는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는 긴장하게 만들 정도다.
나름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전에는 CD는 기계적인 음이고, LP가 제대로 된 음악이라고 주장했던 것이 몇 년전인데, 이제는 MP3 파일로 음악을 들으면 '역시 음악은 CD로 들어야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차피 둘 다 큰 소리로 듣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음악이 디지털화되면서 90% 이상이 오디오 대신 이어폰이나 PC로 음악을 듣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 자체가 의미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괜찮은 이어폰에 CD플레이어를 활용해서 듣는 것이다.

FLAC이나 비트레이트가 높은 파일로 듣는 방법도 있지만, 용량이 커서 옮기는 것이 귀찮다.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는데 앨범 전체를 듣는 것이 낱곡으로 듣는 것보다 좋아졌다. 앨범이라는 것이 곡들의 연관성이 있어서 확실히 함께 듣는 것이 더 즐겁다.

집에서는 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오디오가 있어도 음량을 9시 방향 이후로 올리지 못한다. 그래도 스피커의 묵직한 소리로 같이 들으면 이어폰으로 듣는 것보다 16배는 좋다.
얼마전 구입한 보스 모니터 스피커에 CD를 연결해보니 나름 괜찮은 소리를 내준다. 이후 CD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한단계 격상했다.

코원 같은 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플레이어 하나 내줬으면 하는데...차량용 블랙박스만 만들고 있으니 아쉬울 뿐이다.


대학교 때 구입한 파나소닉 CDP, 자그만치 40초 안티쇼크....기능이 들어 있다.
이 제품을 보고 생각이 난 것인데 시간이 오래지나면 디자인이나 제품성이 다시 보인다. 이 오래된 CDP는 여전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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