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삼성카메라는 내게 애증의 산물과도 같다.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입문하게 해준 제품이었고, 이후에도 블루, NX 시리즈를 계속 써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른 디지털카메라들의 사용빈도를 줄이고,소니 제품을 주로 사용 중인데(사실 소니를 내가 쓰게 될지는 몰랐다)
이제 사고 싶은 카메라는 RX1 후속이나 라이카 제품들 정도. 사실 최근에는 카메라 성능이 너무 좋아서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사진을 찍을 때는 충분한 것 같다.
삼성에서 나온 NX1은 출시할 때 렌즈킷이 300만원이라서 꽤 놀랐는데 (풀프레임인 줄 알았다)
AF가 꽤 정확한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그 무게, 렌즈의 크기 등에도 함께 놀랐다.
NX` + 표준렌즌가 16~50mm인데 결과물이 괜찮았다. 어두운 부분의 노이즈는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삼성전자가 만든 디지털카메라라서 사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역시 걸리는 것은 무게. 예전 5D에 24-70mm 수준의 무게다.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폰을 내놨는데, 기능은 좋은데 무게는 아이패드 정도 나가는 것과 같은..
결과적으로 잘 팔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삼성전자가 NX1을 통해 또 한번의 기술 진화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여부. 지금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디지털카메라 부문의 시장성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런 과감한 제품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의외로 소형 디카는 여전히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사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소니나 파나소닉처럼 하이브리드 디카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든지, 스마트폰과 연동을 좀 더 잘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며 TV에 HDD를 넣어두고 바로 백업을 해서 TV로 보는 디지털카메라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등. 다른 시도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분야에서 부족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잘 움직이는 것은 사업부별로 나눠진 책임과 목표의 경쟁도 있지만, 반대로 이 때문에 협업이 안되는 희안한 일들도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이미 그 안이 하나의 세계니 그 속에 수많은 정치와 라인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NX1을 좀 만져보다가 이 카메라로 생업을 하고 있는 작가님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다른 카메라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성능은 좋아졌다고 하신다.
문제는 어떤 피사체를 찾고 그것과 교감하는 것의 차이라고 하시니...물어보는 내가 더 민망했다.
'무조건 많이 찍으셔. 그래야 평가도 할 수 있지. 들고 다녀야지 사진을 찍지. 스마트폰이든 쬐그만 카메라든..'
흠. -_-; NX1은 너무 무거운데..
크다 여전히...작게 만드는 것이 이제 중요
렌즈군도 이제 좀 많아졌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만큼 많이 나갔다. 필름 카메라 시절을 생각하고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도 1등을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은 아는데,
그럴려면 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도가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지갑을 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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