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 고전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 예전에 했던 게임인데. 사실 지금 보면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고전게임은 당시 열악했던 IT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개발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기발한 무언가가 있다.
매니악 맨션이나 텐타클 최후의날, 카멘샌디에고 인디아나 존스 같은 게임, 삼국지나 수호지 이런 게임을 밤새워 했다
삼국지나 수호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숫자와 단순한 그래픽으로 전투가 결정되는데, 그래픽 수준으로 따지면 이미지보다는 문자에 가까운 그런 형태다.
효과음도 애드립카드 같은 사운드 카드가 나오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삑삑 거리는 내장 스피커로 들어야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성능 제한이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과 영화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이 수준에서는 책과 영화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금 소설가들은 PC로 책을 쓰긴 하지만 사실 본질적으로는 수천년전 사람들이 쓰던 방식과 같은 방식이다.
반면 영화는 몇 년전과도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극장에서는 더 화려한 화면과 소리를 들려주고 3D안경을 쓰거나 4D라고 해서 더 체감을 극대화 하는 방식도 있다.
그런데 느끼는 정도로 따지면 여전히 책은 영화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몰입감을 만들어 준다. 무엇이 더 절대적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책과 영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넘어설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래간만에 텐타클 최후의 날을 해봤는데. 역시나 재미가 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익살스러운 대화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연출력 등...
차세대 게임기들의 숨막힐듯한 화면도 좋지만. 이런 게임들도 여전히 재미있다.
아 텐타클 최후의날 리마스터 됐다. 스팀과 험블번들 같은데서 구입이 가능 14.99불. 앱으로 나오면 더 좋았을텐데
http://www.doublefine.com/news/comments/day_of_the_tentacle_remastered_is_out_today/
스팀
http://store.steampowered.com/app/388210/
The Making of Day of the Tentacle Remas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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