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닌텐도가 콘솔에 집중하는 고집을 꺽을 것인가? 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스마트폰 초기 시장만해도 닌텐도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것 같았는데, 최근 분위기는 가장 고집불통 기업 중 하나인 것 같다.
포켓몬 GO 등 일부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내놓고 있지만, 핵심 게임은 여전히 자체 개발한 콘솔 게임기에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여건상 닌텐도 3DS만 어느정도 장사가 되고, 메인 콘솔 게임기인 Wii와 Wii U는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보였다.
게임을 해보면 재미는 있지만, 콘솔게임기의 역할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게임보다 더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좀 더 매니악한 게임을 원하는 추세로 가는데 반해,
닌텐도는 혼자서 모바일 게임 시장과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쟁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닌텐도도 뭔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닌텐도 홈페이지를 보면 스마트기기 경력 개발자 구인광고를 냈다.
근무처는 도쿄와 교토 두 곳으로 모집내용을 보면
- 스마트 기기용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 클라이언트 응용 프로그램 및 라이브러리
- 서버 시스템
관련자이고
지원 자격에
- 스마트 장치 용 온라인 게임 개발 경험
- Unity, Cocos2d-x, UnrealEngine를 이용한 개발 경험
- Android, iOS의 네이티브 개발 환경에서의 개발 경험
- 설계 검토와 코드 리뷰의 경험
이 포함되어 있다.
얼마나 선발하는지가 안나와 있기 때문에 이게 본격적인 스마트폰 게임 개발자를 뽑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동안 모바일 시장과 거리를 뒀던 기존 전략과 달리 닌텐도도 게임 시장이 아주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는 점이다.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기존 만들어 놓은 자신들의 콘솔 시장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HW를 만들고 SW업체까지 사실상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닌 자신들이 관리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콘솔만 해본 임원들이 모바일 게임시장 자체를 간과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변했고 어떻게든 모바일 게임 시장을 안고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형태가 됐다.
베데스다가 폴아웃4 게임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용 폴아웃 쉘터라는 게임을 내놓는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폴아웃 쉘터는 콘솔, PC로 출시되는 폴아웃4와 간섭효가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폴아웃4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상승효과를 만들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슈퍼마리오나 와리오랜드 같은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컨버전 하는 것이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도 고전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사람들은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
콘솔과 모바일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재미는 각각 다르다. 콘솔에서 하는 것, 모바일에서 하는 것 서로 다른 재미가 있다.
이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으면 상승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P.S 업체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일본게임업체로 간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답답하다고 하다.
우리가 알만한 1세대 게임업체들은 이미 오래된 업체들이라 모바일 등 새로운 것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라고
여전히 드래곤퀘스트 출시 때처럼 아키하바라에서 줄을 지어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이 기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닌텐도는 그 중에서도 더 보수적이고 신중한 편이라고..
하지만, 변화를 거스르는 업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 닌텐도도 화투만 만들고 있으면 지금의 모습은 없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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