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했을때 포인트 킴 형께서
입학 기념으로 받았다며 128MB 메모리를 목에 걸고 다니셨다.
그때 과연 10만원이나 하는 USB메모리가 지금은 팔지도 않는 제품이 될지는 몰랐다.
황의 법칙처럼 메모리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하고 있으니
첫날은 쌀 한톨만 달라고 하고 그 다음날부터 두 배씩 쳐달라고 했던 어릴 때 들었던
똑똑한 일꾼의 일화가 생각난다.
이 자그만한 녀석이 16GB다..
윈도 운영체제를 깔고도 남을 정도다. 2년전 출시된 델 미니가 8GB 16GB 플래시를 내장했으니
그 정도와 맞먹는 용량이다.
생긴것도 간단하고 사용법은 더 간단하다.
예전에 USB메모리 쓸때마다 PC껐다켜고, 드라이버 설치해야 할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꼽고 바로 쓰면 된다.
사실 USB메모리의 성공은 범용성에 있는 것 같다.
시리얼이나 패러럴 단자, 스카시 여러가지 단자가 있지만 이만큼 편한게 있을까?
추가 전원도 필요 없고, 끼우는 방법도 쉽다.
여러개 핀이 보이는 단자를 꼽을 때마다 '내가 반대로 끼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USB는 그런 염려가 없어서 좋다.
16GB 가격은 5만원. 싼 것은 4만원대도 있다.
내년이면 32GB가 이 가격에 나올텐데..참...좋은세상에 살고 있다.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XT에 HDD를 장착한 친구가 있었는데..
용량이 64MB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플로피디스크를 넣을 필요 없이, 트리형식으로 게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보고
나와 내 친구들은 말했다.
"진짜 좋다. 그런데 이 용량은 언제 다 채우냐?" 라고..
역사는 반복된다. 1TB도 그저 지나가는 용량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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