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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카

[BP/IT/DICA] 올림푸스 보급형 하이브리드 디카 '펜 E-PL1'

by bruprin 2010. 2. 18.



올림푸스 보급형 하이브리드 디카 '펜 E-PL1' 출시.

3번째 하이브리드디카가 나왔다.




방수하우징이랑 액세서리들이 같이 나왔는데..

'펜 E-PL1'과 관련 없는 액세서리들도 있다.


'펜 E-PL1' 보다 내 관심을 끈 것은 옛날 펜들...

왜 이런건 안나오는지..

렌즈 교환이 안되더라도 아예 펜케익 단렌즈로 가격을 낮춰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렌즈 교환이 되면 좋기는 하겠지만 가격이 올라가버리고 그만큼 더 복잡해진다.

그냥 꺼내서 바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젤 편하다.

예전에는 장비들도 많이 가지고 다니고, 한번 촬영할때마다 수없이 렌즈 교환하는 것이

별로 불편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_-; 누가 카메라 좀 들고 옆에 따라다녀 줬으면 한다.

요즘은 아이폰만 들고 나가는 것이 훨씬 편하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루믹스 LX2 .

이 카메라는 당장 잃어버려도 아쉬움이 없을 만큼 많이 사용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이다.

낮에 찍은 사진은 이게 DSLR로 찍은건지 분간이 안갈 때가 있다.

아 지금 이사진은 '펜 E-PL1'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어두운 곳도 한번 찍어본다.


이전에 펜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 노이즈나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영상 촬영시 손난로 처럼 따땃해졌던 그 느낌을 느끼고 나서...

보급형 DSLR을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 E-PL1'은 본체에 손떨림 방지 장치가 들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제품을 써보니 손떨림 방지 장치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손을 떨지 않는 것이다.

수저도 제대로 못드는 사람에게 손떨림 방지 장치는 무용지물이다.



생각보다 사진이 꽤 괜찮게 나온다. 질감도 좋고, 섬세함이 살아있다.


나는 디카를 쓸때 항상 오토모드만 찍는다. 예전에는 A, M 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어느날 내 카메라로 기가막힌 사진을 찍는 내 친구에게 '어떻게 찍었는데 이렇게 잘나왔어?'

라고 물어보니 '그냥 오토로 찍었는데' 라는 허탈한 답변을 들은 이후로 오토모드를 고집하고 있다.

물론 카메라가 정신 못차리면 조금씩 셋팅을 바꾸기도 한다.



그냥 이런 디자인의 디지털카메라를 만들면 안될까?


'펜 E-PL1' 보다. 요즘 나오는 것보다 훨씬 좋아보이는데...


기존 출시된 펜....전자식 뷰파인더가 괜찮다던데..나는 써보고 예전 707이 떠올랐다.


'펜 E-PL1' 손잡이 부분이 많이 다르다.



스트로보가 추가된 것이 변화..철컥 하고 올라온다.


한가지 문제가 이 렌즈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이다.

또 사용할 때는 경통이 쭉 앞으로 나온다.



셔터를 한번 눌러보고 기존 펜과 참 많이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격이 살짝 떨어졌다.


그렇다면 '펜 E-PL1'은 막쓰기 좋은 카메라이냐?


여기서 또 의문이 남는다. 작은 렌즈를 끼우면 좋겠는데. 이정도 크기는 뭔가 아쉽다.


이상태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 경통을 뺀 뒤에만 가능하다.


14~42mm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전천후렌즈이지만 작은 몸체에 이만한 렌즈가 붙어있으니 어색하다.


렌즈 분리...딱 이만한 크기만 되어도 좋을텐데..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보다.


크기가 작은가?


폭은 '펜 E-PL1'이 좀 작아보이는데 곡선이 들어간 펜 E-P1이 얇아보인다.


두 제품간 가격차이가 얼마나 날지 그게 관건이다.


제품 질감 완성도 측면에서 격차가 좀 있다.


LCD도 작아졌군...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는데..얼마일지...


'펜 E-PL1'을 보다가 E-P1을 보니 첫 작품인데도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내 루믹스로 찍은 사진...


발표회장...


방수하우징...이건 분명히...

완전 레어 아이템이 될 것이다.


렌즈 줌링을 돌리면 이렇게 엄청나게 큰 녀석으로 변신한다.

이렇게 다니려면 하이브리드 디카를 살 필요가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안 이쁘다.  ㅠ ㅠ


이 뒤에 있는 렌즈들은 어답터가 없으면 장착이 안되는 것인데...


이날 행사장에는 사진잘찍으시는 탤런트 조민기씨가 오셔서 '펜 E-PL1' 장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여자 사진작가분 한분도 오셨다.  


하이브리드 디카가 초기 시장이니 아직 업체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캐논이나 니콘 등 DSLR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디카를 내놓지 않고 보급형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벤츠나 BMW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에 다른 업체들보다 좀 더 늦게 진출하려는 의도와 마찬가지다.

하이브리드는 그 이름처럼 메이저가 되기는 힘들고 새로운 변화로 가는 중간단계 역할을 하는 제품이 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캐논과 니콘은 더 작아지고 DSLR과 확연한 차이를 갖을 수 있을 정도 기술력이 뒷받침 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 디카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현재 보급형 DSLR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때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넘어갈 것이다.

'펜 E-PL1'은  DSLR이 없는 소비자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이나, 캐논 500D 같은 보급형 제품과 많이 겹친다.

삼성 'NX10'도 크기가 어중간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여기저기 셋팅을 바꿔주지 않으면 노이즈가 많아지고, 원하는 색을 얻기가 힘들다.

나는 디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오토모드와 셔터랙이라고 생각한다.

광량이 풍부한 날에는 휴대전화로 찍어도, 똑딱이로도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
하지만 광량이 부족하거나 광원이 달라졌을때 이미지 센서로 받아들여진 빛의 정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디카 업체의 기술력이다.

캐논이나 니콘은 수십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런 알고리즘을 확립했고, 후발주자들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이다.

별도 셋팅을 할 필요 없이 각 상황에 맞게 ISO와 조리개를 조절해주는 알고리즘의 차이가 기술력의 차이다.

현재 나온 하이브리드 디카 중에는 파나소닉 GF-1에 20mm 단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몇년 뒤에는 정말 컴팩트 디카만한 제대로된 디카가 나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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