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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joy/TV

[BP/MOVIE] 맛있는 영화. 카모메 식당, 메카네 그리고 남극의 쉐프 ( 영화 내용 다량 포함)

by bruprin 2010. 10. 23.








나라마다 음식의 색깔이 다르듯 영화도 색이 다르다. 

프랑스 영화는 무언가 분위기가 잔뜩 묻어있고, 미국 영화는 화면 특성 상 백열등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면 일본 영화는...진지해서 약간 연극 같다고 할까? 

아무튼 일본 영화는 나름 독특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이전 일본영화는 일부를 빼놓고 영화적인 완성도가 한참 떨어졌었다. 

하긴 우리나라 영화도 얼마전까지 '한국영화를 왜 극장에서 보냐?' 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으니..

아무튼 4월이야기, 러브레터 같은 영화가 성공하면서 일본영화도 관객층을 확보하게 됐다. 

또 링, 그루지 같은 공포영화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들, 녹차의 맛 같이 독특한 영화들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영화도 한단계 성숙했다.

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좋은 작품성을 가지고 있지만 미처 알려지지 못한 영화들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최근에는 개봉하는 일본 영화들을 유심히 눈여겨 보고 있는데...그 중에 세 편...
 
내가 좋아하는 먹는 이야기를 담은 맛있는 영화를 발견했다.


갈매기 식당, 메가네 그리고 남극의 쉐프...

이후부터는 영화 내용이 들어가 있으니...영화를 보실 분은 백 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 영화 내용 누출 선 =========================================================================================

갈매기 식당과 메가네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로 등장인물도 상당히 겹친다. 

모두 먹는 것이 중요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잔잔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요시노 이발관이라는 영화를 먼저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이후 영화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겹치는 배우들이 상당히 있다. 

남극의 쉐프는...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첫번째 작품. 남극기지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재미있게 담았다. 두번째 작품이 기대될 정도로...


갈매기 식당...


무대는 핀란드 헬싱키에 문을 연 일식당...갈매기 식당.....


식당 주인..사치에..다른 영화에서는 고객이 되기도 하는..

핀란드에서 일식당을 하지만...전혀 손님은 없다. 


궁금해하지만 절대 들어가지 않는 동네 사람들...



그러던 와중에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토미라는 청년이 첫 손님이 된다. 

사치에는 토미에게 평생 커피 무료~! 를 제공...

하지만 갓차맨의 주제가를 물어보는 토미에게 제대로 답을 못해주는 사치에는 무언가 의무를 느낀다. 


새로운 등장인물 등장...핀란드로 여행온 미도리...

머리스타일로 90% 먹고 들어가는 캐릭터..


우연히 미도리를 만난 사치에는 갓차맨 주제가를 물어보고 답례로 가게로 데려간다. 



미도리가 핀란드에 온 이유는...눈감고 지도를 찍었는데...그 곳이 핀란드였다고.....(이거 완전히 좋은걸...나도 해봐야겠다)

아무튼 미도리는 이 인연으로 갈매기식당에서 같이 머물게 된다. 


손님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지만 손님은 전혀....



그리고 식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아저씨. 커피를 맛보더니...자신이 맛있는 커피를 내려준다고 한다. 


맛있는 커피를 내는 것은 이렇게..손가락으로 가운데를 눌러주고 주문을 외우면 된다. 

'커피루왁' 

(물론 실제로도 이 주문은 훌륭하게 성공한다. 단 원두가 커피루왁일때..:) ) 


여러가지를 하다가 시나몬롤을 만들기로 한다. 


정성스럽게 만든 시나몬롤은....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여기 시나몬롤~ 추가요....그리고 하나둘씩 사람들이 갈매기 식당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새로운 등장인물..이분....




이전과 달리 바쁘게된 카모메식당...


하지만 두 사람의 등장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분이 걸어오심...

하지만 같은 영화가 아니다. 메가네의 첫 장면



전화도 안터지는 남쪽 바닷가를 찾은 이 사람은 바로...


핀란드에서 식당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일본으로 돌아온 사치에....가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한가롭게 쉴 곳을 찾은 타에코 



우리 둘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타에코 상은 조용한 이곳에 머물기로 한다. 


하지만 이 호텔은 다른 호텔과 좀 다르다. 밥도 같이 먹고,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한다. 



그리고 아침이면....



헉....어김없이 받겨주는 사쿠라...'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타에코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따라 걷는다. 



그 음악의 정체는...


마을체조 



사쿠라 아주머니의 율동에 맞춰..(이거 은근 중독됨) 


이렇게 앉아서 멍 때리는 타에코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사쿠라는 빙수 아주머니로 매년 여름 빙수 가게를 연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에게 빙수 값으로 배추...악기 배우기 등 각자 줄 수 있는 것들을 받는다. 



이분께는 배추를......


사색하고 계셨는지요...

사색은 이 영화에 중요한 테마다. 호텔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사색을 한다. 

하지만 타에꼬는 ' 저 사색 안하는데요' 라고...

쉬러온 것이지 사색을 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저녁에 같이 바베큐를 먹고 



잠이들면...


어김없이....



하지만 타에코는 이런 부담스러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호텔을 찾기로 한다. 


디른 호텔로 가는....아 그리고 옆자리는 매일 지각하는 생물선생님 하루나....

길을 찾기 어려워서 호텔주인이 준 약도를 펴보기로 한다. 



이것이 약도..

설명은 쭉 가다가 불안한 길이 나오면 2km 이후 우회전...(묘하게 설득력 있다. 구글맵보다 정확하군...)



이렇게 해서 찾아간 곳...


하지만 여기는 더 귀찮은 호텔이다. 공동체 생활을 통해 노동의 기쁨을 느끼는....



바로 체크 아웃....



하지만 갈데가 없다. 


그러다가 한쪽에서 사쿠라씨가 몰고오는 자전거가 나타난다. 



짐을 남겨놓고 자전거에 몸을 싣는..



그래 인생은 이런거야....



그렇게 밤이 흘렀다. 


맛있는 것은 여러명이서...




사쿠라는 계속 빙수 장사를 한다. 


얼음장사에게는 얼음을 받아 빙수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자신이 정성껏 만든 빙수를 마을 사람들에게 준다. 



아 맛있겠다. 



모두들 빙수를 먹으면 행복해하고 있다. 

타에꼬 ' 그럼 줄 것이 없는 어린이는 뭘 주나요'라는 물음에 



사쿠라씨는 이런 것을 보여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모두들 같은 말을 할 것이다. '메가네' 왜 제목이 안경일까? 

그 답은 바로 ... 




TV보기가 주요한 일과인 남극기지...


이곳에서 주인공은 주방장을 맡고 있는 니시무라는 남극기지 사람들의 유일한 낙인 '먹는 것'을 책임진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으면...



기뻐하는 니시무라...


먹는게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체조하기도...


하지만 업무 환경은 이렇다. 



식자재는 이렇게 관리 한다. 



일을 한참하면 가장 중요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점심 메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주먹밥을 맛있게 먹는 대원들을 보며 즐거워 하는 니시무라...


남극에서 중요한 것은  식수를 확보하는 것..



정수기 필요 없고 이 큰 얼음을 조금 깨서 녹이면 된다. 



이런식으로.....


하지만 남극기지 생활은 당초 니시무라는 별 관심이 없었다. 



가족들과 계속 잘지내고 있는 니시무라 였다. 

남극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원래는 이분이 가셨어야 했다. 3년동안 남극에 가려는 준비를 했고 결정도 났다. 


하지만 헹가래 한번하고...운명은 바뀌게 된다. 


가려던 남극의 쉐프가 교통사고가 나고 만것...



덕분에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니시무라가 가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남극의 쉐프..

남극이니 게, 가재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많지만 오히려 평범한 먹거리가 적다. 


그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남극기지 대원들은 명절을 즐기고... 할 것은 다한다


남극기지의 유일한 연결통로를  1분에 740엔 하는 유선전화..

이 것을 통해 가족, 애인과 통화를 한다. 


밤마다 야식을 먹는 것은 다 똑같다. 매일 밤 야식으로 니시무라 몰래 라멘을 먹는 사람들....

하지만 이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체류 기간이 오래되면서 기지에서 대원들끼리 불화가 생기게 된다.

덕분에  니시무라가 수천년전 빙하를 발굴하는 일을 도와주게 된다. 


일을 하다가 잠시 놀기도 한다.

딸기시럽을 얼음위에 뿌리면 바로 딸기 빙수가 된다.

어떻게 보면 팥만 뿌리면 남극은 거대한 팥빙수가 되는 것이다.

나중에 남극갈때 꼭 딸기시럽과 팥을 챙겨 가야겠다. 



재미있는 생활을 즐긴다.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라면이 떨어졌습니다. 



라면을 먹지 못하게 된 소장은 잠을 자지 못하고, 삶의 의미마저 잊게 된다.

내 몸의 대부분은 라면....라면 먹고 싶다. 

 
니시무라는 요리사 뿐만 아니라 꾀병을 부리는 동료를 도와 빙하 작업을 계속 한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고 꾀병을 부리는 동료와 다른 동료간에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도중  니시무라가 가지고 다니던 딸의 유치가 빙하 구멍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상심한  니시무라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음식도 만들지 않는다. 



남극기지 대원들은 니시무라에게 사과하지만 니시무라는 방에서 나오질 않고...할 수 없이 각자 음식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맛있을리가 만무...

대원들에게 니시무라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배고프다고....

다행히 니시무라의 마음은 풀렸다.


어느날 우연히 니시무라는 라면 제조에 필요한 간수를 화학적 반응에 따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된다.

그렇다면 라면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얘기...


바로 제면...



심혈을 기울이는 니시무라...


그리고 라면이 나왔다. 


소장을 비롯해 모두들 오래간만에 먹는 라면에 감동을 하게 된다...

그들에게 남극에서 먹는 라면은 수천년의 빙하를 캐는 작업보다...오로라 관측보다 중요한 일이다.


음식 하나에 웃고 울고...

좌충우돌 인생을 살고 있지만.다른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즐거워 하고...

오늘 나는 얼마나 즐거워 했는가? 

세편의 영화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게 해주고, 기분이 좋게 만든다...

세편 모두 머리를 채워주는 맛있는 영화들...

카모메 식당에서 니시무라가 만든 밥을 먹고, 사쿠라 아줌마의 빙수로 입가심을 하고 싶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댓글8

  • 허튼소리 2010.10.23 22:45

    글을 읽고 나니 라멘 먹고 싶어지네요. 홍콩의 밤거리가 떠오릅니다ㅋㅋ
    답글

    • bruprin 2010.12.01 14:25

      허튼소리라고 올려놓으니 못 알아볼 수 밖에여.ㅋ

  • 익명 2010.11.05 23:0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20 15:10

    메가네는 모르겠지만 카모메식당과 남극의 쉐프는 음식감독도 동일 인물이지요~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심야식당이라는 일드도 추천합니다. ㅎ
    답글

  • 2011.03.31 02:56 신고

    카모메식당 은근 재밌게 봤네요.
    이런 일상적인 소소함을 잘 표현하는 감독인듯..

    오랜만에 뵈서 반가웠어요. 앞으로 자주 연락나눠요 ^^
    답글

  • 국토지킴이 2011.12.14 14:45

    카모메 식당은 잔잔하니 마음이 나른해지는 영화였어요 ^^
    특별한 자극은 없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심야식당도 한번 봐야겠네요
    답글

  • 그린스타트 2012.01.04 11:57

    남극의 쉐프, 남극이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소박하네요 ^^
    재밌을 것 같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