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애플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본 것은 샌프란시코 인텔 행사였다.
당시 아이패드가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초기 물량은 모두 매진이었다), 기자들이 아이패드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아이패드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불과 몇 년전 아이패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걸 해외에서 한번에 하나만 반입할 수 있었고,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아이패드 이전에도 태블릿은 있었지만, 설명서 속의 제품이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태블릿을 소개하는 설명서에는 갖가지 기능이 다되는 제품이었지만, 실제로 써보면 그 경험은 기대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
배터리는 부족하고, 무겁고, 터치도 잘 안됐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의 시대였기 때문에 터치 인터페이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스마트폰으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앱, 웹 환경에서 나왔고. 배터리, 터치감, 무게 등 사용성이 완전히 기존 태블릿과 달랐다.
특이한 점은 아이패드는 세대를 거쳐가면서 개선됐지만, 기기적인 완성도는 아이패드 1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이제 업데이트도 안되어서 기능이 제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집에 있는 1세대 아이패드는 웹서핑, 음악 듣기에는 무리가 없다.
그리고, 다른 아이패드도 마찬가지...
집과 밖에서 PC를 켜야 하는 비중을 현저하게 낮춰줬다.
더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있지만, 두 제품을 같이 써보면 역시 웹서핑이나 콘텐츠 사용시에는 아이패드가 편리하다.
사진, 음악 등을 바로 넣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사용하게 할만큼. 아이패드가 편리하다.
일반적인 웹서핑은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사진이나 영상편집을 해보면...안드로이드에서 작업하는 것과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앱의 화면 전환, 특정 환경에서 가상키보드 사용 등... 뚝뚝 끊기는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부드럽게 전환되는 아이패드와는 미묘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이걸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선택을 가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개의치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콘텐츠 소비, 모바일 업무에 적합한 제품이다.
사실 가격이 더 싼 아이패드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게임이나 화면 전환,에 민감한 사람, 영상편집이나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이패드 프로 쪽이 더 낫다.
어쩌면 맥이나 아이폰보다, 애플의 장점이 가잠 많이 적용된 제품이 아이패드 같다.
여전히 비싸기는 하지만, 활용도를 생각하면, 스마트폰 외에 가장 제대로 쓰는 제품 중 하나다.
아이패드 미니가 후속모델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아이패드나 아이폰 만큼 많이 팔릴 것 같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써보면 아이패드 미니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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