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PMP 'P100 IPS' 과 MP3P 'U100'
스마트폰 등장으로 PMP와 MP3P 자리가 위축되고 있다. 그 중에 국내 대표 휴대용정보단말기 업체인 아이리버와 코원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PMP와 MP3P 기능이 스마트폰에 흡수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아이리버는
2004년 454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435억원을 달성했으나
불과 2년만에
2006년 149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46억원을 찍더니.
2007년 매출 1696억원, 영업이익 25억원
2008년 매출 2068억원, 영업이익 56억원
2009년 매출 1441억원, 영억이익 -239억원
2010년 매출 850억원, -62억원(3분기까지임)
을 기록했다.
2006년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회사가 6년만에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적자를 내고 있다.
2003년 상장 당시 아이리버 주가는 13만5000원, 이후 17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36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2730원(2011년 2월1일 기준).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하던 아이리버가 휘청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애플이 출시한 '아이팟 나노'가 가장 큰 타격 이었다. 아이리버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이 2GB 미만 저용량은 플래시메모리로, 대용량은 1.8인치 HDD로 만들 때 대량 구매를 통한 반값 플래시메모리로 경쟁을 의미 없게 만들어 버렸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지만, 아무튼 전략 'H10' 등 전략상품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우리나라 업체가 전세계 MP3P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또 다른 업체인 코원시스템은 아이리버가 큰 위험을 안고 과감한 배팅을 한 것과 달리 '작은혁신'을 계속하면서 흑자경영을 유지해 왔는데, 크게 성공하지는 못해도 내실 있는 기업과 제품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코원도 아이리버와 함께 막다른 길에 서있다. 뛰어 내리던지 아니면 하늘로 오르던지 선택을 해야한다.
코원시스템 매출은
2006년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2007년 매출 95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2008년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43억원
2009년 매출 135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2010년 매출 1012억원 영업이익 84억원(3분기 까지임)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도 2만6500원을 찍었지만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000원대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2월 1일 종가는 3905원.
지난해 영업이익 상당부분이 2분기까지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실적은 역대 최초로 적자가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원은 창립 이래로 단 한번도 분기 적자를 내지 않았다. 만약 이번 4분기가 적자로 돌아선다면, 회사에서는 중대한 결단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한번 자세히 써보려고 한다. 새로운 시장에서(그것도 IT 하드웨어 부문에서) 아이리버는 전대 미문의 성장을 했고, 또 그 영향력이 급속히 약해졌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른 중소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다시 제품이야기로 돌아가서.
아이리버는 올해 작심을 하고 변화를 하겠다고 홈페이지에 밝힌바 있다.
그 중에 전략제품으로 꼽은 PMP 'P100'과 MP3P 'U100'이 있다.
P100은 그동안 아이리버가 P35, P7등에서 차별화 요소로 제공했던 잡지형 UI가 진화해서 적용됐다. 스페이스UI라 부르는 이 UI는 이쁘고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앱 아이콘으로 가고 있는 UI와는 다른 느낌이다. 많은 아이콘을 추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어떤 제품이든지 사용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기능은 몇 개에 한정되기 때무네 실용성면에서 P100 UI가 꽤 괜찮다.
상당히 얇고 가볍다. 그냥 직사각형 디자인을 한 것이 아니라 계단형 디자인을 한 것이 독특하다. 하얀색은 U10 부터 아이리버를 나타내는 색으로 자리잡았다.
회사로고를 가려도 PMP를 좀 써본 사람은 색상과 디자인만 봐도 '아이리버 건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충전 단자, 마이크로 SD슬롯, 미니 HDMI, 미니 USB, 이어폰 단자.
오른쪽 측면에는 스피커가 있다.
상단에는 음량 조절 단추와 전원과 작동제한 버튼이 있다. 활용성과 별개로 이 음량 조절 단추는 2% 아쉽다. 좋은 와이셔츠에 어울리지 않는 단추인 느낌.
뒷면은 아무것도 없다. 깔끔한 폰트만..
5인치 LCD(800X480) 화면을 탑재한 것은 탁월하면서도 아쉬운 선택이다.
크기면에서는 최근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5인치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 심지어 4.8인치와 비교해도 0.2인치 차이인데 확실히 더 커보인다.
하지만 해상도가 아이폰 4세대에 비해 낮은 것은 아쉽다. 뭐 아이리버에서는 더 좋은 디스플레이를 쓰고 싶었겠지만.
독특한게 P100은 이름 뒤에 IPS가 붙는데 다른 PMP들이 대부분 시야각이 좁은 TN 패널을 쓰는 반면 어느 위치에서나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고 사용하는 시야각 자체가 좁은 휴대기기 특성상 IPS 패널 탑재는 잔기술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확연히 느낄만큼 차이가 난다. AMOLED가 아니라면 다른 업체들도 IPS 패널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넓은 화면과 빠른 반응 덕에 전자책이나 만화를 보기에도 괜찮다.
배터리도 꽤 오래간다 720p 동영상을 5시간은 볼 수 있다. G센서와 무선랜 등은 꺼두고 화면 밝기를 더 줄이면 그 이상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 통신기능은 아쉽게도 해상도 문제와 가상키보드 등 문제로 위급할 때가 아니라면 거의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다. 활용에 제약이 느껴질 정도로 불편하다.
중고등학생과 직장인에 맞춰 기획된 제품 답게 다양한 교육용 기능이 들어가 있다. 메뉴 선택이나 화면 전환 등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것이 아쉽지만, 멀티미디오 콘텐츠를 보는 목적성에는 잘 만들어져 있다.
아이리버 MP3P 'U100'은 기본 MP3플레이어의 제한에 도전을 한 제품이다.
사양위주 경쟁을 하던 것과 달리 음원을 1000일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콘텐츠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제대로 필요한 제품이다. 제품과 콘텐츠가 결합돼 무선랜을 이용해 음원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제품 가격에 콘텐츠 이용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이리버뮤직(www.irivermusic.co.kr) 을 통해 음원을 100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기기로 이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쉽지만 PC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편리한 방법이다. PC와 휴대기기를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음악 듣기가 편하다. 무선랜 지역에서는 바로 음원 차트를 검색하며 원하는 음원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은 초컬릿처럼 제품 2/3 부분이 다른 색으로 되어 있는데, 이거 분리 안된다 -_-;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 했다고 함.
화면은 3.1인치(320X480)로 내장스피커도 있어서 작은 PMP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리버는 U100을 MP3P가 아닌 MP4P로 구분하고 있다.(이게 더 이상은 의미 없는 구분이지만).
720p동영상 재생도 지원하며, 음 선명도를 높여주는 SRS 음향기술도 탑재했다.
배터리는 음악만 들을 경우 50시간, 동영상은 11시간(제조사가 밝힌 수치)
이렇게 무선랜 지역에 들어가면 바로 음원순위를 볼 수 있다. 음악듣기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한 것. 이 부분이 아이리버 뿐 아니라 다른 휴대기기 업체에 있어서 굉장히 큰 시도다.
(애플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을 통해 아이튠스로 이미 구현했지만, 가요를 듣는 우리나라에서는 옴니아2를 제외하고는 처음인 것 같다)
모든 음원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아이리버가 계약한 음원만 제공한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음원이 제공되고 있고, 인기 있는 곡들은 대부분 포함돼 있다.
미니 SD카드 슬롯도 있고, 충전도 미니 USB로 한다. 마무리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이상하게 이 미니 USB 디자인만 들어가면 제품 디자인이 팍 죽는 느낌이다. 이 미니 USB도 안보이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이북이나 이미지 뷰어, 음성녹음, FM라디오, 동영상은 SMI 파일도 지원한다.
동영상도 꽤 볼만하다.
아이리버가 P100, U100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가 참신해 보인다.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IT업계가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올해 아이리버를 비롯해 코원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 업체가 주력했던 MP3P, PMP 시장에는 대기업과 충돌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나,
전자책, 태블릿PC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경쟁구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노려서,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대상 시장, 고객 분석과 이를 토대로한 제품 계획 수립,
아이디어 싸움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도들이 성공사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bruprin
아이리버 P100 IPS 소개
http://product.iriver.co.kr/product/product_pmp_view.aspx?iCode=328244
아이리버 U100 소개
http://product.iriver.co.kr/product/product_mp4_view.aspx?iCode=328238
-_-;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자동재생 플래시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
'IT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BP/IT/REVIEW] 스마트 TV '웹 튜브(WEB TUBE)' (2) | 2011.02.15 |
---|---|
[BP/IT/REVIEW] 도시바 스마트북 'AC100' (10) | 2011.02.12 |
[BP/IT/REVIEW] 소니 헤드폰 (3) | 2011.02.10 |
[BP/IT/REVIEW] 차안 아이폰 짝꿍....벨킨 튠베이스 (3) | 2011.02.09 |
[BP/IT/REVIEW] 애플 그리고....맥북... (2) | 2011.02.05 |
[BP/IT/REVIERW] LG전자 '옵티머스 2X' 두 배의 성능? 두 배의 노력! (4) | 2011.02.03 |
[BP/IT/REVIEW] Samsung 'The Galaxy player'. 삼성전자 '갤럭시플레이어' 1 (0) | 2011.02.02 |
[BP/IT/REVIEW/DICA] 소니코리아 DSLR '알파 55' 개봉.... (2) | 2011.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