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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카

BP/IT/REVIEW] 미놀타 '다이낙스7'

by bruprin 2011. 4. 16.


제품명 : 다이낙스7
제조사 : 미놀타

- 그냥 있으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제품

- 필름 카메라는 그래도 불편하다. 누군가가 필름을 현상과 인화까지 해준다면 몰라도. 

BP's : 시대를 거스르는 명기가 각 부문마다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캐논이 학교 다니면서 과외 아르바이트 열심히 하는 공대생이라면, 니콘은 과제 열심히 하는 공대생, 미놀타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지만 후배들 사이에 전설로 알려진 선배 정도 될까? (전설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_-;) 
 DSLR로 카메라 시장이 이동하면서 코니카미놀타는 다이낙스를 내놓으면서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지 싶었지만, 결국 소니에게 장기를 기증해버린다. 
하지만 아직도 미놀타 마니아들은 다이낙스 5D와 7D를 찾고 있으며, 필름카메라도 여전히 인기다. 특히 간편한 촬영을 원하는 사람은 TC-1이나 콘탁스 T3는 명기로 꼽히고 있다.(이만한 크기에 이만큼 사진이 나오는 카메라가 있으면 당장 구입하고 싶다. 디자인도 멋지다)
 오래간만에 본 다이낙스 7은 여전히 멋졌고, 어떻게 이런 완벽에 가까운 기계적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사진도 좋지만 카메라는 무엇인가 성능을 뛰어넘는 감성이 필요하다. 생김새, 셔터를 누를 때 느낌, 조작성. 

다이낙스 이제 미놀타 이름으로 나오지 않지만, 그 피를 이어받은 소니가 그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미놀타는 카메라, 카메라 액세서리, 복사기, 팩시밀리, 레이저 프린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1928년 일본 오사카에서 Nichi-Doku Shashinki Shōten 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최초의 35mm AF SLR 카메라 시스템을 만들어냈으며, 1933년부터 미놀타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였다. 2003년 코니카 주식회사에 합병되어 코니카 미놀타가 되었고, 2006년 1월 19일 카메라및 사진 필름 사업을 소니로 매각함을 발표했다.


손잡이 부분의 센서는 사진을 항상 찍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런 생각 누가 했을까? 


지금 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디자인. 



뒷쪽에는 큼직한 흑백 LCD가 탑재돼 있고 각 다이얼과 버튼들은 기계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너무 기계적인 완성도에 치우쳤던 것이 문제가 된 것도...


그래서 처음 본 사람들은 이 제품이 디지털 카메라인줄 안다. 당연하게도..


다행히 소니 알파 시리즈는 다이낙스의 디자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기왕 만들거 저 빗살무늬 렌즈 좀 비슷하게 만들어 주지...


만지면서 감탄한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카메라...너무 자신만의 시각이 강했던 회사. 


아쉽게도 디지털로 바뀌면서, 디자이너들은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 채 익기도 전에 꺼내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그 아이디어 대부분은 구식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멋을 잃지 않는 제품들이 하나씩 나왔으면 한다. 좋은것은 오래 변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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