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2007년 국내 수입차 단일모델 판매 1위는 혼다 CR-V 였다. 지금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8%에 불과하지만, 5% 미만이었던 수입차 시장은 대부분 고급 세단에만 몰려 있었기 때문에 단일모델 판매 1위는 나름 의미가 있는 수치였다.
이후 엔고로 인해 차량 가격이 높아지면서, CR-V 판매량은 곤두박질 친다. 여기에 당시 혼다만 있던 일본 자동차 업체에서 토요타와 닛산이 진출하면서 3000만원대 초반 수입 SUV로서 경쟁자들이 생겨버렸다. 여기에 독일 브랜드들의 진출에 국산 SUV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CR-V 경쟁력이 낮아졌다. 3500만원 전후 예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선택권이 생겨버린 것이다. 거기에 가솔린모델과 8~10km 전후 연비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점 요인으로 작용.
혼다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했고, 지난해말 미국에서 신형 모델이 출시됐다.
사진으로 볼 때 신형은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같았지만, 실제로는 꽤 많은 변화가 있다. 후면은 볼보 XC60나 구형 BMW X5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실물이 훨씬 좋다.
세단 수준의 승차감과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선택.
신형 CR-V에는 190마력, 22.6kg.m 토크 2.4리터 가솔린 엔진(i-VTEC DOHC)이 탑재돼 있으며, 공인연비는 11.9km/l(4WD 모델 11.3km/l)
가격은 2WD LX 3270만원, 4WD EX 3470만원, 4WD EX-L 모델 3670만원으로 가격은 이전모델에 비해 최대 120만원 낮아졌다. 내비게이션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비슷하게 책정된 것 같다.
곳곳에 원가절감의 흔적과 이전모델에 비해 큰 변화없는 구동계는 아쉽지만, 여전히 가격대비 최상의 SUV 중 하나.
최근 시승행사를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일단 시승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
http://www.hondakorea.co.kr/html/automobile/models/crv/crv_exterior01.jsp
볼보 XC60이 보이는 후면..
새로운 엔진과 5단변속기.하지만 8단까지 올라가는 변속기가 나오는 마당에 5단 변속기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성이다.
내부는 혼다 답게 광활하다. 내부 뽑아내는 기술은 혼다를 따라갈 업체가 없는 듯.
하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막혀 있다. 기존 모델에서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였는데
수납공간은 아주 넓다. 태블릿을 세워나도 될 듯.
전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구성은 시빅과 비슷해졌다. 운전대도 마찬가지. 여러버튼은 시빅, 어코드와 공용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UV를 구입하는 사람들 대부분 넓은 수납공간을 선호하지만 실제는 덩치만 클 뿐, 세단과 큰 차이가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CR-V는 그부문에서는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USB와 아이폰을 지원한다. 이번 출시되는 시빅과 CR-V는 내비게이션 들어갈 곳이 없는데. 제발 내비게이션 매립은 안해줬으면 한다.
있으나마나한 정도가 아니라 있어서 너무 불편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나온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재규어, BMW, 아우디 신형을 제외하면 없느니만 못하다.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원가절감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싸구려는 아니고 검소한 수준...
연비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연간 주행거리가 1만km 전후라면 큰 차이는 없겠지만, 2만km 이상이라면...회사에서 유류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가솔린이어서 조용하고 진동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유류비에 대한 부담은 감수해야한다.
신형 CR-V는 SUV보다 웨건에 가깝다. 넓은 실내공간, 아웃도어를 위한 주말용 패밀리카로 이만한 차량을 구하기 쉽지않다. 다른 수입차에 비해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물론 그래도 국산차에 비해서는 비싸다) 오래사용해도 큰 말썽 안부리는 내구성을 감안하면...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차..
전고가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물건을 넣고 뺄 때, 이 부분이 상당히 편하다.
2열은 접어서 평평하게 만들 수 있는데, 부피가 큰 짐을 실을 수 있다. 26인치 자전거를 접지 않고 세워서 보관할 수 있다.
새로 바뀐 센터페시아는 시빅을 비롯해 다른 차량과 공용인데, 기능은 제외하고 저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버튼 감도 별로고 이전에 비해 퇴보한 느낌..
기본적인 구성은 훌륭하다. 최근 3000만원을 넘는 국산 SUV와 비교하면 가격에 대한 저항도 크지 않다. 아 그런데 이번 버튼들...너무 저렴하게 만들었다. -_-; 이 부분도 이전모델쪽 승..
이콘모드가 있어서 연비 개선이 어느정도 됐을지는 확인해봐야 할텐데...10km만 넘겼으면..
운전대는 일부분이 가죽으로 되어 있고, 버튼 배열도 조작하기 쉽게 되어 있다. 크루즈 기능도 지원
계기판은 이렇게 바뀌었는데 LCD 인심을 좀 더 써주지...
시빅, CR-V 신형 모델들 전부가 이렇게 트립 컴퓨터를 상단으로 뺐는데, 작은 내비게이션을 넣는 것 같다. 큰 화면을 적용하는 최근 추세와는 달리 화면이 오히려 작아졌다. 3~4인치 정도 되는 듯.
3000만원대 초반이라는 가격은 국산 SUV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꽤 매력적이다.
연 주행 1만km가 넘지 않고, 주말 패밀리카 사용 비중이 높다면, 아주 경쟁력이 있다.
덜덜거리는 소리와 진동에 민감한 사람...그리고 뒷좌석에서 탈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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