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우리나라에는 왜 소형차 종류가 적을까? 아니 종류는 마다하더라도 왜 탈만한 소형차가 없을까? 궁금증이 풀리지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전부 SUV와 중형차만 있고 작고 귀여운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기름도 안나고, 작은 땅덩어리에서 큰 차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아닐까?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소형차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선택권은 딱 세 가지다. 여기에 소형차를 출시해주는 업체들도 소형차 시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 각 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차 시장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자신들에 맞게 논리를 개발한 것 같고, 수익이 적은 소형차가 팔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가 클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차에 한정된 엔진만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걸 사느니, 준중형차를 사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소형차 시장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면 경제성과 출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1리터급 디젤 엔진을 내놔야 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판매 소형차에 대해 1.1리터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1.4, 1.6 가솔린, 1.6 디젤 엔진만을 적용하고 있다. 몸집에 버거울 정도로 큰 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 경우 미국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1.4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베오에는 1.6 가솔린 엔진만 적용하고 있는데, 이 것 역시 시장을 잘 못 읽고 있거나 이 차급의 판매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소형차 시장에 소홀하다가 일본과 자유무역협정이라도 체결되고, 엔화가 안정된다면 어떻게 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혼다의 엔박스 같은 차는 박스형 장점을 최대한 살린 차로 장애인 이동용으로 쓰거나 2열을 평평하게 접어서 아예침대로도 쓸 수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현재는 영세하기 때문에 볼륨이나 매출에 도움이 되는 차량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소형차까지 출시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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